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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전기차 안 팔린다고? 그럼 신시장으로”…드론·로봇·해양으로 넓어지는 배터리 전장 [인터배터리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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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둔화 속 배터리 산업 새 돌파구 찾기

    삼성SDI, “로봇 핵심은 결국 배터리”…휴머노이드 시장 주목

    한화에어로, IMO 규제 속 커지는 선박 전동화 시장

    쿠키뉴스

    현장석 삼성SDI 글로벌 TPM 팀장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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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수요 둔화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배터리 업계가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선박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중심 성장 전략만으로는 업황 반등이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고성능·고안전성 배터리가 필요한 실수요 시장을 선점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AI와 함께하는 배터리 산업: 드론·휴머노이드·선박 ESS로 확장되는 신시장’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션에는 삼성SDI, LG CNS,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기업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나서 관련 기술과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산업연구원, EV 둔화 속 드론·로봇·ESS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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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경인 산업연구원 실장은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이 군용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ESS등 고성능 배터리를 활용하는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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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경인 산업연구원 실장은 이날 발표에서 “배터리 산업이 다시 재도약에 이르려면 전기차 자체의 수요 회복도 중요하지만, 전기차 외에 다른 분야에서 시장 기회를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 말했다. 그는 현재 배터리 업황이 순수 전기차 판매 증가율 둔화, 미국·유럽 시장 부진, LFP 배터리 점유율 확대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 실장은 특히 한국 배터리 업계가 고성능 배터리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군용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 △ESS 분야를 지목했다. 그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한중일인데, 중국 것을 쓰기 힘들면 한국 것을 쓰게 된다”며 미국과 우방국 중심 공급망 재편이 국내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군용 드론은 짧은 체공시간과 소음 문제를 줄이기 위해 고성능 배터리 수요가 높다. 휴머노이드는 AI 탑재에 따라 전력 소모가 커지며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ESS 역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보완 수요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맞물리며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SDI, 휴머노이드 겨냥한 배터리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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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석 삼성SDI 글로벌 TPM 팀장이 지난 11일 발표한 솔리드스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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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확대에 대응한 배터리 전략을 소개했다. 현장석 삼성SDI 글로벌 TPM 팀장은 “로봇의 핵심 컨포넌트는 에너지와 파워이며, 결국 배터리가 중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동시에 요구한다는 점에서 배터리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원형 배터리 셀은 구조적 안정성과 설계 유연성 측면에서 로봇용 배터리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 기반 원형 셀과 실리콘 음극 기술 등을 통해 에너지밀도와 출력 성능을 높이고 있으며, 차세대 기술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 팀장은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밀도와 출력 성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차세대 산업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선박 전동화 확대…해양 ESS 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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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MDS사업부 과장이 선박에서 활용되는 친환경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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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 분야에서도 배터리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박유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MDS사업부 과장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 강화로 선박 전동화와 선박용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과장은 “선박 산업은 IMO 규제가 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박 전동화와 친환경 추진 시스템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잠수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용 ES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 과장은 “잠수함 배터리는 충격과 진동, 염수 환경 등 극한 조건에서도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러한 기술을 선박용 에너지 시스템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중심 시장이 당분간 조정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로봇, 드론, 선박 등 새로운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황 실장은 “배터리 산업이 다시 재도약에 이르려면 전기차 수요 회복도 중요하지만, 전기차 외 실수요 분야에서 시장 기회를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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