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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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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러시아 제재 완화'에 동맹국 강력 반발… "이란 전쟁 핑계로 압박 늦춰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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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독일과 캐나다 등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제재 임시 완화 조치를 두고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메르츠 총리는 "분명히 말하겠다. 현재 그 어떤 이유에서든지 제재를 완화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러시아 정부(모스크바)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중동 사태가 러시아 문제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메르츠 총리는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때문에 우리가 러시아에 대한 단념을 하거나 집중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역시 힘을 보탰다. 카니 총리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캐나다는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 유지를 지지한다"며 여기에는 제재를 피해 석유를 실어 나르는 이른바 '그림자 선박'에 대한 강력한 통제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갈등의 발단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여파로 폭등하는 유가를 잡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제재의 빗장을 일부 열면서 시작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원유 공급망이 마비되자 미 정부는 고육지책으로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를 임시 완화했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엄격하게 제한된 단기적 조치"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미 운송 중인 원유에만 적용되는 조치로, 러시아 정부에 실질적인 재정적 이득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맹국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썼다.

    반면 러시아 측은 미국의 조치를 자신들의 승리로 포장하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외 투자 및 경제 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에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없이는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수 없다는 자명한 사실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뉴스핌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사진=블룸버그]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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