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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4 (토)

    [K관광 세계를 품다] "일본을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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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인]

    '한국 관광, 세계를 품다' 이재명 정부의 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슬로건인데요. 지난해 1893만명인 외국인 관광객을 오는 2029년까지 3000만명으로 끌어올리고 수도권에 편중된 관광객을 지역으로 분산시킨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해 '가고 싶은 한국' '가기 쉬운 한국' '직접 경험하고 싶은 한국' '머물고 싶은 한국'을 만들고 '볼거리 가득한 지역의 재발견' '발길이 모이는 지역의 재활력' '여행자 체류 동선을 따라 지역의 재설계' '자방과 민간 주도의 지역관광 혁신' 등이 추진되는데요.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25일 열린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오고간 대화를 글로 풀어 전합니다.[편집자]

    데일리브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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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젊은 여성들은 한국에 대해 많은 걸 압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다 압니다. 홍대도 알고, 성수도 알고, 치킨도 알고, K팝도 알고, 다 압니다. 제가 아는 97년생 여성은 한국을 52번이나 다녀갔다고 합니다."

    서태석 라쿠텐 한국지사장은 "외국 관광객에게 보여줄 서울 이후 다음은 어디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그렇지만 서울을 뺀 지역의 관광 인프라와 시스템은 아직 준비가 많이 덜 됐다면서 안타까워 했습니다.

    한국 관광산업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한국 관광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그의 말을 다 듣고 난 뒤 "애정에 기반한 아주 진지한 제안에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다음은 서태석 지사장의 발언 내용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일본 라쿠텐 소속의 한국지사장 서태석입니다.

    저희 회사 잠깐 말씀드리면 일본 인구 1억2700만에 온라인 회원수 약 1억145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회사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귀한 자리에 초대해 주시고 발언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저는 사실은 숫자나 여러 가지 전략, 이런 얘기보다 저는 사실은 호텔에 15년 있으면서 일본 인바운드를 담당했었고, 2011년에 라쿠텐에 조인해서 지금 16년차 한국지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 이후에 한국은 어디일까? 사실은 지금 일본에서, 저는 일본 중심으로 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은 저는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들은 서울을 굉장히 여러 번 왔다 갔습니다.

    일례로 올해 1월달에 저희 주재원으로 와 있는 일본인 직원이 97년생인데 한국을 52번을 왔다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제 딸이 96년생인데요, 97년생이 50번 넘게 한국에 왔다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 정도면) 그냥 단순한 관광객이 아닙니다.

    걔들은 (한국에 대해) 다 압니다. 홍대도 알고, 성수도 알고, 치킨도 알고, 케이팝도 알고, 다 압니다.


    그래서 진짜로 그다음에 이제 굉장히 유행했던 게 사실은 한국도 카페 메구리(순회 또는 탐방) 하는 이런 거였거든요. 그래서 한국이 내세우는 콘텐츠를 그네들은 다 압니다.

    그래서 이 다음은 뭔가? 진짜 한국, 한국에서 이 다음이 뭔가? 이제 이거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거에 대해 정확하게 답을 할 수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일본 시장에 대해서 조금, 일본의 국민성이랄까? 이런 것을 조금 말씀드리면 일본은 빠르게 막 움직이는 시장이 아니고, (일본에) 있어보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가 확 줄어드는 시장도 아닙니다. 절대로.

    그다음에 한번 신뢰하면 굉장히 오래 가고, 꾸준히 갑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일본시장을 대할 때는 굉장히 긴 호흡이 필요하다, 정말로 필요합니다.

    쉽게 다가오지 않고, 물론 이런 K팝 관련된 한류 콘텐츠는 일시에 굉장히 집중도가 높아지는 콘텐츠도 있습니다만, 일본시장을 컨택할 때는 굉장히 긴 호흡으로 하셔라, 이 말씀을 좀 먼저 드리고 싶고, 절대로 단기간에 캠페인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할인행사, 아주 나이스한 제품의 할인행사가 있다고 해서 훅 이렇게 가지 않습니다.

    제가 마켓에서 많이 쓰는 표현 중에 한중일을 비교하자면, 중국은 큰 그림의 한 문장, 한국은 적당한 사이즈의 그림과 적당한 설명, 일본인은 아주 작은 그림이지만 굉장히 구체적인 설명이 있어야지 이거를 받아들이는 이런 국민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 장관님들이 말씀하신 이런 플랜은 정확하게 정보가 타깃하는 현장에, 나라에 전달돼야 됩니다.

    정보가 고스란히 전달이 돼야 돼요. 그리고 사실 2016년 이후에 일본시장은 완전히 FIT(Free Independent/Individual tour, 개별자유여행)시장으로 시프트(전환)됐습니다.

    그래서 마이스(MICE)나 패키지(패키지 관광)나 코로나 이후 더 심화됐습니다만 그룹의 이런 세그먼트는 사실 굉장히 작아졌고, 현재 FIT시장이 저는 90%를 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용어설명) 마이스 = MICE, Meeting 소규모 회의, Incentives 인센티브투어·관광, Convention 중·대규모 국제회의, Exhibition 전시의 머릿말을 딴 약어로,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한 모든 만남(business events)을 통칭하는 산업

    그래서 이거 뭐냐하면 아까 어느 장관님께서 말씀주신 함안의 낙화놀이 1000명의 이런 이런 히트는 오프라인이 전적으로 만들어낸 겁니다.오프라인이.

    일본인 나카무라상을 함안까지 오라고 온라인으로 아무리 FIT 온라인화 됐다고 해서 얘네들을 함안까지 오게 할 수가 없어요. 우선 접근성이, 일본에서 도쿄에서 함안까지 어떻게 갑니까? 갈 수가 없습니다.

    FIT는 그래서 저는 말씀드리고 싶은 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정말 이 밸런스있는 정책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방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그리고 FIT시장은 우리나라 지자체, 소규모 지자체까지 다 갖고 있는 게 셔틀 시티투어 버스입니다. 시티투어 버스는 근데 다른 행정구역으로 넘어가질 않아요. FIT는 이 도에서 저쪽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버스는) 넘어가지 않아요. 근데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사실 굉장히 어렵거든요.

    시티투어 버스는 언어가 지원되고, 그 기능이 관광이고, 외국인 관광객들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거를 크로스 스톱을 행정도시 안에서만 이렇게 협의가 돼도 이게 국토부 장관님이신지 행안부 장관님이신지 잘 모르겠지만 크로스로 시티투어 버스가 스톱하도록 해주셔도 이걸로 다른 도나 다른 도시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거는 꼭 필요합니다.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다음에 안동, 사실은 일본에서 지금 다카이치 총리님하고 우리 대통령님하고 이렇게 서로 교차방문하면서 또 안동 얘기도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안동의 어떤 고유한 유교, 경주의 천년고도, 전주의 한옥하고 막걸리, 이런 것들 우리가 많이 내세우는 이런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일본인들이) 모르면 가지 않아요. 우리는 그냥 막 이렇게 떠들어요. 근데 이게 (일본) 현지에서 알아야 (관광객이 가게) 돼요.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일본에서 우리 정부가 하고 싶은 거를 일본에서 알아야 됩니다. 일본 시장에서 알아야 돼요.

    일본에도 라쿠텐도 있고 HIS도 있고 여러 회사들이 있습니다. (일본의) 그 플레이어들, 필드 플레이어들하고, 필드 플레이어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같이 믹스해서(뒤섞여서) 공조직하고 같이 밍글링(섞이는 게) 안되면 사실 이거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필드 플레이어와 같이 움직여야 됩니다. 함안의 낙하놀이에 (일본 관광회사들은) 민간 회사들이기 때문에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안 만들어요. (일본 관광객을 몰고 함안 낙화놀이에 가는) 그런 상품을 만들지 않습니다. 절대 만들지 않습니다.

    근데 지자체에서는 항상 내세우는 메리트라고 그럴까요? 그게 인센티브 제도거든요. 여기 와서 1박하면 1만원 줄게요. 1인당. 이렇게 해요. 굉장히 단편적인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조금만 인식을 좀 개선해 주셨으면 하는 게 제가 여기 16년 있으면서 이렇게 보면 예를 들어서 A라는 지자체가 이런 콘텐츠를 가지고 언제 어느 층을 타깃으로 뭘 하고 싶은지 이렇게 가서 뭔가 제안을 하잖아요. 그럼 '예예, 제안서 내보세요' 이렇게 해요.

    근데 그게 아니고 실제 그 지자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타깃층은 어딘지, 언제인지, 이걸 가지고 예산은 얼마인지, 이걸 가지고 (일본 관광회사에) 제안하면 정확하게 (그들도 어떤 관광상품을 만들지) 제안을 합니다. 정확하게.

    일본 (관광)시장은 그래요. 근데 우리나라는 사실 '예예, 제안서 내보세요' 이렇게 100이면 100 이렇게 반응이 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거는 조금 인식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조금 인식을 좀 전환해서, 일본 시장을 대할 때 정말 일본 시장 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타깃팅을 해야 되지 않나, 이런 말씀을 좀 드립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 애정에 기반한 아주 진지한 제안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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