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석유산업단지 화재(3월3일).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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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이란 최대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 섬 내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자 이란이 불과 몇 시간 만에 보복에 나선 것이다. 개전 이후 비(非)미국 자산에 대한 첫 공격이다.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샤헤드 드론 1∼2대가 푸자이라 항구 석유저장고를 공격해 화재가 발생했다. 푸자이라 당국은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블룸버그는 피격으로 석유 선적 가동이 일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푸자이라 항구는 호르무즈 해협 바깥쪽 인도양과 통화는 오만만에 위치해 UAE 아부다비 유전과 약 400㎞에 달하는 육상 송유관(ADCOP)으로 이어져 있다. 하루 최대 180만 배럴의 원유가 주로 아시아·유럽으로 수출된다.
앞서 미군은 이란의 최대 원유·석유제품 수출항이 있는 하르그 섬의 군사시설을 폭격했다. 이에 이란군은 중동 내 석유·경제·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뒤 푸자이라 항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군을 총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는 "중동 내 기지가 파괴된 미국이 아부 무사, 하르그 등 우리 섬을 공격했다"며 "UAE 지도부에 경고한다. 이란은 UAE 내 주요 항구, 부두 그리고 도시 곳곳에 숨겨진 미군 미사일 발사기지를 타격해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UAE 무슬림 형제들과 주민들이 이들 장소에서 벗어나길 권고한다"고 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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