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저장난에 韓 장금상선도 용선료 8배 급등
생산시설 파괴로 복구 수개월 걸려
후티 반군 또다른 해협 봉쇄 우려
글로벌IB “올해 150달러 수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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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약 15만 원)를 넘어서면서 미국 석유 업체들이 올해 600억 달러(약 89조 94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뜻밖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은행(IB)은 전쟁의 전선이 다른 원유 통로로 넓어지고 생산시설 파괴로 유가가 장기적으로 2008년 최고치였던 150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 시간) 에너지 리서치 회사 리스타드(Rystad)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올해 배럴당 평균 1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석유 생산으로 인한 추가 이익이 634억 달러(약 95조 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한국 장금상선 계열사인 시노코르가 전쟁 중 중동과 중국을 오가며 막대한 용선료를 받고 있다고 주목했다. 미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노코르는 미·이란 전쟁 발발 전 유럽 선주들로부터 50척가량의 중고 유조선을 사들였고 6척의 유조선을 페르시아만으로 이동시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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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현재 이란에 의해 호르무즈해협은 봉쇄됐고 중동 지역 원유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선박 중개업자들은 시노코르가 중동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데 배럴당 약 20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지난해 평균 배럴당 약 2.5달러에 비해 엄청나게 높은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월가에서는 중동에서 사업을 하는 석유 관련 기업이 일부 이익을 보겠지만 국제유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전체 세계경제는 어두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가 전망에 대해 글로벌 IB 골드만삭스 등 전문가들을 인용해 △호르무즈해협 봉쇄 및 중동 생산시설 피해로 원유 공급망 정상화에 장기간 소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의 12%를 차지하는 바브엘만데브해협을 예멘의 후티를 비롯한 반군들이 봉쇄해 석유 수송 어려움 증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촉구한 4억 배럴 원유 방출까지는 수개월 소요 등을 꼽았다.
JP모건은 “다음 주까지 원유 공급 감소량이 하루 12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은 디젤, 액화석유가스(LPG), 나프타 등 제품의 심각한 부족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유가가 2008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 수준(배럴당 147.7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전쟁 끝나지 않는 이유와 중동전쟁 뒤에 있는 사람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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