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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사설] ‘BTS 공연’… 철저한 안전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빛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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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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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은 ‘2026년 최대 음악 이벤트’ 중 하나다. 전 세계 수많은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이 현장을 찾고, 수억 명이 온라인으로 지켜볼 것이다. 이미 서울 시내 주요 호텔 예약은 가득 찼고, 유통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로 ‘BTS 특수’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각 분야에서 이룬 ‘BTS 효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다. 만반의 준비로 행사에 차질을 빚어선 안 될 것이다.

    당일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찰과 서울시, 종로구 등은 안전 및 편의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광화문광장과 인접한 건물주들에게 출입 통제를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무단으로 빌딩 옥상이나 발코니에 진입하다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막기 위해서다. 광화문·경복궁·시청역 무정차 통과도 예고했다. 경찰은 테러 시도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금속탐지기 설치 등 검문검색 강화에도 나섰다. 성범죄와 절도 등 치안 대응은 필수다. 지난 14일 명동 인근 캡슐형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 외국인 관광객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더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도 없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25년도 대한민국 국가 이미지’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호감도는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82.3%로 조사됐다.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래 최고치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인 1898만명에 달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문화 콘텐츠 인기에 힘입은 덕택이다. 3년 9개월여 만에 펼쳐지는 BTS 완전체 공연은 이런 한국의 호감도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려면 성숙한 시민의식이 어우러져야 한다.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은 민주주의의 촛불이 타올랐던 곳이 아닌가. 질서와 배려는 기본이다. 하지만 벌써 터무니없는 숙박비와 음식값 요구, 암표 등 바가지 상혼이 한국을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문화 강국으로 가는 길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다. BTS 컴백 공연은 전 세계인이 한국을 바라보는 창(窓)이 될 것이다. 국격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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