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배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
체류시간 한정적이라 첫 인상 중요
2단 구조 용기·킥 되는 반찬 선봬
간편식품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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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는 제가 총괄 셰프라고 볼 수 있죠.”
2006년 BGF리테일(282330)에 입사해 약 20년 동안 CU의 간편식 상품을 기획해 온 김배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편의점 도시락과 김밥, 삼각김밥 등 상품 하나가 매장에 진열되기까지의 과정이 식당의 메뉴 개발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간편식품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로 ‘첫인상’을 꼽았다. 김 팀장은 “소비자가 편의점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한정적인 만큼 제품을 보는 순간 사보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용기 디자인부터 반찬의 색 조합, 스티커 라벨 위치까지 하나하나 조정해 도시락을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CU가 이번에 도입한 2단 구조 도시락 용기도 이러한 고민에서 나온 결과다. 용기의 전체 면적은 줄이면서도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반찬을 담을 수 있는 양을 늘리고, 기존 도시락보다 한층 고급스러워 보이는 효과까지 고려했다. 김 팀장은 “2단 도시락 제품들은 가방에 넣어 휴대하기 편해 특히 여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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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 셰프 답게 맛에 대해서도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편의점 간편식은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으면서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매력을 갖춰야 한다”며 “제육볶음이나 함박스테이크 같은 주 메뉴에 어울리는 색다른 맛의 ‘킥’이 되는 반찬을 조합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편의점이 도시락에 단순히 어묵을 넣는다면 CU는 가쓰오부시를 더해 풍미를 살리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CU 간편식품의 매출은 2023년 26.1%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2024년(32.4%)과 2025년(17.1%)에도 늘어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런 증가세에 힘입어 CU는 최근 간편식 자체브랜드(PB) ‘피빅 더 키친(PBICK THE KITCHEN)을 내놓았다. 김 팀장은 ‘제대로 만든 한 끼’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득템 도시락 시리즈 리뉴얼도 주도하고 있다.
김 팀장은 기존 간편식 상품의 흥행을 발판 삼아 고급화 전략에 나선다. CU는 다음달 반찬 구성을 강화한 ‘PBICK 더 키친 프리미엄’ 라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대는 7000~8000원 수준이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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