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래 갈라 디너부터 타미 리 협업 메뉴까지
호텔 F&B 전략 ‘브랜드’서 ‘셰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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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가 유명 셰프를 앞세운 미식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갈라 디너, 협업 메뉴, 셰프 영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타 셰프’를 호텔 레스토랑 전면에 내세우며 식음(F&B)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단순한 식음 서비스에서 벗어나 셰프 자체를 콘텐츠로 활용하는 ‘셰프 IP(지식재산)’ 전략이 호텔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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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월드는 중식당 ‘도림 더 칸톤 테이블’에서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를 초청해 17일 ‘와인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계중국요리연합회가 선정한 ‘중국요리 명인 100인’에 이름을 올린 여 셰프가 직접 레스토랑을 찾아 고객들과 교류하며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행사다. 불도장과 모자새우 등 여 셰프의 시그니처 요리를 중심으로 한 9코스 디너가 마련된다.
스타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미식 콘텐츠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다른 호텔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컨템포러리 다이닝 ‘메르카토521’는 지난달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2’에 출연한 ‘프렌치 파파’ 타미 리(이동준) 셰프와 협업 메뉴를 선보였다. 셰프가 직접 레스토랑을 방문해 고객과 교류하는 다이닝 이벤트를 진행하며 호텔 레스토랑을 ‘경험형 미식 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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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를 호텔 레스토랑의 간판으로 내세우는 전략도 확산하고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레스토랑 ‘페스타’ 총괄 셰프로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제로 콤플렉스’의 이충후 셰프를 영입했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이타닉 가든’ 역시 손종원 셰프가 이끌며 미쉐린 스타를 유지하고 있다. 손 셰프는 이타닉 가든 외에도 레스케이프 서울 명동 호텔의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를 함께 총괄하고 있으며, 이곳 역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다.
호텔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두고 호텔 식음 전략의 변화로 해석한다. 과거에는 호텔 브랜드 자체가 레스토랑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셰프의 개성과 스토리, 미쉐린 스타 여부 등이 고객 선택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방송과 SNS를 통해 셰프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레스토랑 자체 브랜드보다 셰프의 이름이 더 강력한 콘텐츠가 되는 시대”라며 “스타 셰프 협업이나 영입이 호텔 F&B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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