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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하나금융-英SC그룹 디지털자산 맞손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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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자산·글로벌사업 협력 MOU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준비 박차

    IB·자금시장·외국환 등 협업 다각화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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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그룹이 영국계 금융그룹 스탠다드차타드(SC)와 손잡고 글로벌 사업과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분야 협력을 확대한다. 최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스테이블코인을 미래 금융의 핵심 영역으로 강조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SC그룹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투자은행(IB), 자금시장, 외환 등 글로벌 금융 분야에서 협업 범위를 넓히는 한편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영역에서도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빌 윈터스 SC그룹 회장을 포함한 양측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금융과 디지털 자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과 SC가 보유한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 노하우가 결합되면 국제 금융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미래 금융 영역에서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윈터스 회장도 “한국은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하나금융과의 협력은 SC의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에서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하나금융의 디지털 자산 사업 확대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활용까지 고려하면 글로벌 금융기관과의 협력 체계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SC는 중동과 유럽 등에서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운영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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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 역시 최근 BNK금융, iM금융과 함께 SC제일은행을 포함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또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와(GIWA)’를 활용해 예금 토큰 기반 해외 송금 실험도 진행한 바 있다.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발행사인 서클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5월, 하나카드는 같은 해 12월 서클과 MOU를 맺고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함 회장은 스테이블코인을 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보고 관련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 회장은 올 1월 신년사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진행된 2025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스테이블코인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 관계를 확대하며 디지털 자산을 포함한 미래 금융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양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금융 역량이 결합되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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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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