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시설 타격 이어 에너지 인프라 압박
하르그섬 공격 검토…유가 추가 상승 우려
2월 22일 이란 하르그섬 석유 터미널을 위성 사진으로 촬영한 모습.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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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기지인 하라그섬 내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해당 공격 방안이 현실화될 경우 국제 유가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
15일(현지시간) CNN, CNBC 등에 따르면 왈츠 대사는 인터뷰에서 미국이 하르그섬의 석유 시설에 대한 공격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까지 미국은 의도적으로 하르그섬 내 군사 시설만 타격했다”면서도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선택지도 테이블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타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그는 그것을 수행하기 위한 옵션을 분명히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르그섬은 이란의 석유 수출 허브로 꼽힌다. 이란의 전체 석유 수출량의 90%가 하르그섬 내 설비를 통해 처리되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이 하르그섬 내 군사시설을 폭격한 것은 이 섬을 장악하기 위한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르그섬은 이란의 왕관보석이다. 나는 품위를 이유로 이 섬의 석유 인프라는 파괴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운항을 위협하는 행동을 지속한다면, 이 결정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이 실제 하르그섬의 에너지 인프라를 파괴하거나 장악에 나선다면 중동 내 원유 공급 차질 문제가 더욱 악화하며 유가가 또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란은 미군이 하르그섬 내 군사시설을 폭격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에 있는 에너지 시설을 목표로 한 드론 공습을 진행했다. 푸자이라 항구의 선적 작업은 이란의 공습으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상태다.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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