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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단독] 릴리, 투자 금액 97%를 임상시험에…韓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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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억 달러 중 4.86억 달러 임상 투자

    당뇨·비만·알츠하이머 등 연구 확대

    취약계층 지원에도 1200만 달러 투입

    서울경제

    일라이 릴리가 한국 투자금의 97%를 임상시험에 투입해 글로벌 임상 연구 거점 구축에 나선다. 당뇨 등 주요 질환 임상을 한국에 집중 유치해 글로벌 신약 개발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 5억 달러(약 7000억 원) 규모의 한국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4억 8600만 달러를 글로벌 임상시험 허브 구축에 투입할 예정이다.

    릴리는 국내 임상시험 기관과 연구자, 본사 연구진 간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임상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대상 질환은 당뇨병·중증 비만·알츠하이머병 등 글로벌 주요 질환 영역이다. 릴리는 한국에서 임상시험을 확대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임상 연구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운자로와 도나네맙 같은 글로벌 신약을 개발한 릴리의 파이프라인에 한국의 임상시험 수행 역량이 결합하면 글로벌 임상 연구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릴리가 한국을 글로벌 임상 거점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국내 임상시험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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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리는 최근 임상시험과 연구개발 거점을 국가별로 분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2024년 영국 정부와 협력해 2억 7900만 파운드(약 5531억 원)를 투자해 유럽에 위치한 첫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바이오벤처 인큐베이팅 플랫폼)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아시아에서도 임상개발과 데이터 연구 인프라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해 싱가포르에는 4200만 싱가포르달러(약 490억 원)를 투자해 디지털 헬스 혁신 허브를 구축했다. 이 재원은 임상개발 지원을 위한 데이터 기반 인프라에 투자됐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임상시험 효율과 허가 심사, 실사용데이터(RWD) 분석을 지원하는 ‘중국 의학 혁신 센터’를 출범시켰다. 이 센터는 임상 운영·허가·RWD 분석을 묶어 임상개발 속도를 높이려는 ‘제도·데이터·시험 설계형’ 구성이 특징이다.

    릴리는 이와 함께 1200만 달러(약 176억 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보건의료 취약계층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당뇨병과 비만 등 주요 질환 분야에서 의약품 기부와 재정 지원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한다. 재정지원은 사랑의열매와 청년미래센터 등과 협약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고립·은둔 청년 등 취약계층이 건강검진과 필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일라이 릴리의 한 관계자는 “경계를 확장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가장 복잡한 보건의료 과제들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지속적인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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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수 기자 sy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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