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가속할수록 석탄수요 절실"…北 최고인민회의 선거 "99.99% 투표율" 선전
천성청년탄광 선거구서 투표하는 김정은 |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쪽의 국회의원 선거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일에 탄광 선거구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5기 대의원 선거일인 전날 평안남도 순천지구청년탄광연합기업소 천성청년탄광을 방문, 현지에 꾸려진 선거장에서 선거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대의원 후보자인 천성청년탄광 지배인 조철호에게 찬성 투표했다.
그는 현지 연설에서 "석탄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국가건설의 척후에서 가장 값높은 공훈을 세워가는 나라의 핵심"이라며 "석탄은 어제도 오늘도 우리 공업의 식량이며 자립경제발전의 동력"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의 발전이 가속될수록, 우리의 이상이 현실로 전환될수록 석탄 수요는 더욱 절실하게 제기되고 있다. 우리 국가의 융성 부흥을 견인해야 할 중추공업들이 다름 아닌 석탄을 연료와 원료로 하고 있다"며 지난달 9차 당대회에서 석탄 생산량을 1.2배로 확대하는 것을 향후 5개년 목표로 결정한 것을 언급했다.
탄광 노동자들 격려 연설하는 김정은 |
김 위원장은 7년 전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 선거에서는 북한 최고의 이공계 종합대학인 김책공업종합대학에 마련된 선거장에서 투표했다.
2014년 13기 대의원 선거 때는 북한군 고급 정치장교 양성기관인 김일성정치대학에서 표를 행사했다.
13기 선거 때는 체제 보위, 14기 선거 때는 과학기술 중시 정책에 방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석탄을 원료로 하는 기간산업 정상화 및 활성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으로, 입법 및 예산 심의 등 남한의 국회와 유사한 기능을 한다. 대의원 선거는 한 선거구에 한 명의 후보를 등록하며 찬성투표를 촉구하기 때문에 주민의 자유로운 선택권은 보장되지 않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전국 모든 선거구에서 투표가 마무리됐다. 통신은 "등록된 선거자의 99.99%가 투표에 참가하였다"고 선전했으며 금명간 당선 내역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탄광 노동자들 격려하는 김정은 |
김정은 위원장은 13기 대의원 선거까지는 후보자로 나서 당선됐지만, 14기부터는 출마하지 않고 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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