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과는 인공지능 개발의 패러다임을 자원 중심에서 효율 중심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현재 오픈AI나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공룡들은 수만 대의 GPU를 쏟아부어 모델의 덩치를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반면 NC AI는 글로벌 최고 성능 모델 대비 단 25%의 연산 자원만으로도 실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수준의 모델을 구현해 냈다는 설명이다.
자본의 규모가 기술의 우위를 결정짓는 인공지능 전장에서 한국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실전적 해법이다.
특히 로봇 산업의 고질적 난제로 꼽혀온 시뮬레이션-현실 격차를 정면으로 돌파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금까지 가상 세계에서 완벽하게 움직이던 로봇이 현실의 미세한 마찰이나 진동 때문에 오작동하는 문제는 그동안 로봇의 대중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벽이었다. 다만 이 지점에서 NC AI는 20년 넘게 다져온 대규모 가상 세계 구축 기술과 자체 3D 생성 모델인 바르코 3D를 결합해 현실과 오차가 거의 없는 물리 엔진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로봇이 현실의 물리 법칙을 사전에 완벽히 시뮬레이션하도록 유도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구조적 혁신도 돋보인다. 기존 모델들이 영상을 생성하고 이를 다시 해석해 행동을 결정하는 비효율적인 단계를 거쳤다면 NC AI의 모델은 영상 생성 전 단계인 잠재 공간에서 곧바로 로봇의 행동을 추출한다고 밝혔다.
특히 연산 단계를 과감히 덜어내 속도를 높이면서도 행동의 정밀도를 유지하는 아키텍처는 기술적 최적화의 정수를 보여준다. 실제 테스트 결과 로봇 팔 제어 등 고난도 태스크에서 엔비디아 코스모스 같은 글로벌 선두 모델의 80%에 육박하는 성공률을 기록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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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여겨볼 대목은 데이터 기근 문제를 해결할 합성 데이터 생성 파이프라인의 구축이다.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눈 내리는 공장이나 야간 물류센터 같은 극한 상황의 데이터를 실제 영상으로 확보하려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그런데 NC AI의 월드모델은 텍스트 입력만으로 이러한 데이터를 대량으로 생성해 낼 수 있다. H100 GPU 100대를 활용하면 1만시간 분량의 학습 비디오를 단 11일 만에 생산할 수 있는 가공할 만한 효율이다.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제조업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 될 전망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WFM 연구 성과는 막대한 연산 자원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로봇 AI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정밀한 물리 이해와 최적화된 학습 아키텍처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실질적 유효성을 증명해 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NC AI의 독보적인 월드모델 기술력을 바탕으로 K-피지컬AI 얼라이언스와 함께 한국 산업 특화형 로봇 생태계를 견고히 구축하고, 나아가 글로벌 피지컬 AI 패권을 주도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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