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자산가 잡아라’...증권사 패밀리오피스 전쟁]
초고액자산가 잡기 경쟁...증권사 패밀리오피스 조직 확대
무료 서비스 구조 한계...“해외는 자산 비례 수수료 모델”
고객 세분화·유료 자문 도입해야 ‘독립 사업’ 가능
패밀리오피스는 단순 자산관리 서비스를 넘어 세무·법률·상속·가업승계 등 가문 단위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최근 국내에서도 초고액자산가가 증가하고 고령화로 자산 이전 수요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해당 서비스를 자산관리 전략의 핵심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은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고객을 중심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전담 조직을 구축하거나 별도 브랜드를 내세워 초고액자산가 유치 경쟁에 나선 상태다. 일부 증권사는 예탁자산 수백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 센터를 운영하기도 한다.
다만 현재 국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투자관리와 중개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가까운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법률·세무 자문이나 가업승계 컨설팅 등은 외부 전문가와 제휴해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로 구성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특히 수익 모델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국내 증권사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는 구조다. 고객 유지와 관계 강화 차원의 서비스 성격이 강해 장기적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제약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는 수익 모델이 비교적 명확해 고객 자산 규모에 비례한 수수료가 계약에 포함되거나 추가 서비스에 대한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국내는 아직 초고액자산가를 유지하기 위한 서비스나 혜택 성격이 강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패밀리오피스를 자산관리 사업의 핵심 영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JP모건·UBS 등 대형 금융회사들은 자문 보수와 거래 수수료, 성과 기반 수수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패밀리오피스를 독립적인 사업 모델로 발전시켜 왔다.
반면 국내 증권사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아직까지 수익 구조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상당수 서비스가 고객 관리 차원의 무료 서비스로 제공되면서 사업 모델로서의 지속 가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금융회사들은 자산관리 사업의 일환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수료 체계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는 아직 초고액자산가를 유지하기 위한 서비스 성격이 강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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