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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美中무역위 설립 추진"…베선트-허리펑, 파리서 6시간 회동(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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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시진핑 회담 앞두고 의제조율 고위급 협의…16일 재개

    관세·희토류 및 기술 수출통제 등 의제…로이터 "안정적 분위기서 논의"

    트럼프 '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청 속 이란戰·유가 논의 가능성도

    연합뉴스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베이징·워싱턴=연합뉴스) 김현정 박성민 이유미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고위급 협의를 진행했다.

    이달 말 방중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자리로, 양측 대표단은 16일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등 미국 측 대표단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측 대표단은 이날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만나 6시간 이상 회담을 진행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예정한 이틀 일정의 회의 중 첫날 일정이 마무리된 것이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회담의 분위기나 구체적 논의 내용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며, 중국 측 당국자들도 기자들에게 아무 발언 없이 회담장을 떠났다.

    다만, 이번 협의 내용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은 이번 회담이 "주목할만 하게 차분했고", "솔직하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에서 검토할 수 있는 농업, 핵심광물, 무역 관리 분야의 잠재적 합의 분야를 다뤘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 측이 향후 3년 동안 매년 2천500만톤(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겠다는 기존 약속을 포함해 가금류, 쇠고기, 대두 외의 곡물 등 미국 농산물의 추가 구매에 개방적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특히 양측은 미중 양국간 무역 및 투자를 관리할 '무역위원회'(Board of Trade)와 '투자위원회'(Board of Investment) 등 새로운 공식 메커니즘 설립을 논의했으며, 이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에서 검토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한다. 양측은 16일 이에 대한 실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무역위원회'가 좀더 논의가 진전된 안이며, 양국이 각자의 국가안보나 핵심 공급망에 대한 훼손 없이 균형잡힌 방식으로 무역을 확대할 수 있는 제품과 분야를 찾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투자위원회의 경우 광범위한 투자 정책을 수립하지 않겠지만, 양국간 발생할 수 있는 별도의 투자 이슈들을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측은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산 핵심광물 공급을 논의했으며, 미 항공우주 산업의 제트 엔진 터빈 등에 사용되는 핵심광물인 중국산 이트륨 공급 부족에 관한 우려를 제기했다.

    또한 미측은 중국이 보잉 항공기와 미국산 석탄·석유·천연가스 구매를 늘리기를 희망했으며, 이는 16일에 추가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번 협의는 지난달 20일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할 권한이 없다고 판결한 이후 양측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10%의 글로벌 관세를 도입했으며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하는 등 다른 법적 권한을 활용한 관세 정책 재구성에 나서고 있다.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 문제,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와 이로 인한 유가 급등 문제도 이번 협상에서 거론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은 자국 원유 수입의 45%를 이 해협을 통해 들여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많은 나라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나라들이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5개국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과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도 함께 참석했다.

    미중 정상은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회담을 했다. 회담을 통해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하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펜타닐 관세'(마약류인 펜타닐의 대미 유입 차단에 협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과한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은 중단했던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반도체 제조장비 등 첨단 기술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한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확대를 보류하기로 당시 합의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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