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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하메네이, 생전 아들 모즈타바가 권력잡는 것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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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첫 메시지를 방송하는 이란 국영방송. 사진=IRIB 캡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생전에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권력 승계를 우려했다는 분석을 미국 정보기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방송사 CBS방송은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이 하메네이가 아들이 자신을 대신해 최고지도자가 되는 상황을 경계해 왔다는 분석을 트럼프 대통령과 소수 측근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생전에 모즈타바가 지도자로서 충분한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으며, 그가 권력을 잡는 상황에 대해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즈타바의 사생활 문제 역시 하메네이가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는 수년 동안 부친의 측근 보좌관으로 활동해 왔으며,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지난 8일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기구인 이란 전문가회의 에서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에 대해 “그들은 큰 실수를 했다”며 “그 결정이 지속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Fox News 인터뷰에서는 모즈타바를 “경량급(lightweight)” 인물이라고 표현하며 이란 지도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unacceptable)”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적인 자리에서 측근들에게 모즈타바 관련 정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이란이 사실상 지도자가 없는 상태일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모즈타바가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모즈타바가 미·이스라엘의 공습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백악관은 현재 이란 권력의 중심이 군사 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 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는 이란 혁명 이후 유지돼 온 이란의 신정 체제 구조에 중대한 변화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국무부는 모즈타바와 이란 핵심 지도자 9명의 소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최대 1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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