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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민생 소비쿠폰 효과, 영세 소상공인 매출 개선…비수도권서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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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지급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영세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매출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비즈

    서울 중구 상점에 민생회복지원금 사용처 안내문이 걸려 있는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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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벤처기업연구원 한선영 부연구위원은 16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의 소비 진작 효과–영세 소상공인과 지역별 차이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1차 소비쿠폰은 내수 부진과 자영업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됐다. 소비가 소상공인에게 집중될 수 있도록 일정 업종과 매출 규모 이하 사업체로 사용처를 제한했다. 연구에서는 약 249만개 BC카드 개인사업자 가맹점의 주간 카드매출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쿠폰 지급 전후 매출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체 카드 매출은 지급 이후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 폭은 지급 이전(–6.79%)에서 지급 이후 –4.21%로 완화됐다. 소비쿠폰를 사용할 수 있는 업종은 매출 증가율이 지급 이전 2.03%에서 지급 이후 4.40%로 늘었다.

    매출 규모별로 보면 매출 5억원 이하 사업체에서 카드 매출 증감률 개선 폭이 5.99%포인트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구원은 소비쿠폰 매출 개선 효과가 영세 사업체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음식점, 마트, 미용 등 생활 밀착형 업종에서도 소비쿠폰 사용 비율이 5~18%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서 정책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낮은 지역인 대구는 매출 개선 폭이 4.10%포인트, 광주는 16.93%포인트로 전체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1.74%포인트, 인천 1.22%포인트, 경기 0.84%포인트 등으로 개선 폭이 크지 않았다.

    연구 과정에서는 정책 효과를 정확하게 식별하기 위해 소비쿠폰이 없었을 경우의 가상의 매출 흐름을 만들어 비교했다. 소비쿠폰 지급 이전 매출 흐름을 기준으로 쿠폰 사용이 제한된 업종을 조합해 가상의 비교 집단을 만들고 정책 대상 업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외부 경기 요인을 통제한 이후에도 정책 효과는 같았다. 지역별 정책 효과 추정치는 호남권 14.93%포인트, 충청권 9.96%포인트로 수도권(4.00%포인트)을 웃돌았다.

    한선영 부연구위원은 “이번 분석 결과가 소비 여력이 제한된 계층과 지역에서 현금성 이전 방식의 소비 촉진 정책이 매출 개선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영세 소상공인과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에서 매출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점은 향후 내수 회복을 위한 정책 설계 시 정책 대상의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홍인석 기자(mystic@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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