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진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
CU 디저트 매출 3년째 두자릿수 성장
“편의점발 메가 히트 디저트 만들 것”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에서 만난 권유진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CU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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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는 속도가 중요하지만 맛없는 ‘밤티(못생겼다는 뜻의 신조어) 상품’은 만들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부터 맛있다고 느껴야 소비자도 찾죠.”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BGF리테일 본사에서 만난 권유진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가 가진 편의점 디저트 철학이다. 편의점은 유행이 가장 빠른 ‘트렌드 1번지’다.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 버터떡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유행하는 디저트를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권 MD는 디저트 트렌드를 포착해 상품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스낵식품팀 내 가장 젊은 2000년생 MD답게 트렌드 파악 속도가 빠르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해외 디저트 유행을 수시로 확인하고, 성수·연남 등 상권의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이 일상이다.
그는 “해외에서 유행하는 디저트가 SNS를 통해 빠르게 국내로 들어온다”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디저트를 확인한 뒤 성수나 연남 등 상권을 돌아다니며 실제 소비 반응을 살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화제가 된 버터떡 디저트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포착한 트렌드는 빠르게 상품 출시로 이어진다. 편의점 디저트 상품의 평균 개발 기간은 약 한 달이다. 다른 식품 카테고리보다 짧다. 치열한 편의점 업계 경쟁 속에서 디저트 상품 개발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속도’만큼 ‘맛’도 중요하다. 소비자가 꾸준히 찾는 상품이 되려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CU가 선보인 두쫀쿠 관련 상품은 현재까지 16종에 달한다.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카다이프, 피스타치오 등 원물의 맛을 살리는 데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4700원에 카페 수준의 두쫀쿠를 구현할 수 있었다.
그는 이석원 제과제빵 명장과 협업해 선보인 ‘명장단팥마리토쪼’도 일종의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동물성 크림을 사용해 풍미를 높였지만,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는 “동물성 크림 함량이 높을수록 쉽게 무너져 크림 배합과 크기, 포장 방식을 바꿔가며 10번 넘게 샘플링을 진행했다”고 했다.
CU가 디저트에 공들이는 이유는 ‘성장성’이다. 과거 디저트는 가벼운 간식으로 취급됐지만, 최근에는 편의점을 찾는 이유가 되는 ‘목적 구매 상품’으로 떠올랐다. 실제 CU 디저트 매출은 최근 3년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104.4%에 이어 2024년 25.1%, 2025년 62.3%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성수동에 디저트 특화 매장 ‘CU 성수디저트파크점’를 선보였다. 개점 한 달을 맞은 현재, 객수는 일반 점포 대비 2배에 달한다. 전체 매출 가운데 빵·떡·디저트류 비중이 약 40%를 차지한다.
권 MD는 CU에서 시작되는 디저트 유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연세우유 크림빵’처럼 디저트 시장을 이끄는 메가 히트 상품을 만들고 싶다”며 “CU에서 시작된 디저트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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