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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해외 생산 원유 도입, 원전 가동률 80%로...에너지 안정카드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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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 가동률 60%에서 80%로

    가격 과도 책정 알뜰주유소 1회 위반시 면허 취소

    수출 바우처 3000만→6000만원 확대

    헤럴드경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후 첫 주말인 1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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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정부는 한국석유공사의 해외 생산 원유 일부를 도입하고 현재 60%대 후반대인 원전 이용률을 8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석유 최고가격제 이행 우수 주유소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반면 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하는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는 1회만 위반해도 면허를 취소하는 강경입장을 취하기로 했다.

    호르무즈해협 운송로가 막히면서 플라스틱 원료인 납사(나프타)의 품귀 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에 대해서는 국내 생산물량의 해외 수출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산업위기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여수를 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으로 격상해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16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현재 해외 14개국에서 총 18개 자원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석유 가스를 생산중인 사업은 미국 이글포드, 영국 다나 유전, 캐나다 하베스트, 베트남 15-1 광구, 예멘 LNG 등 총 14개 사업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아랍에미레이트(UAE) 생산 유전의 원유 실증 도입을 추진하면서 2019년 10만배럴, 2022년 36만배럴, 지난해 43만배럴이 국내에 도입된 바 있다.

    대표적인 해외 자원 개발 성공 사례인 베트남 15-1 광구도 석유공사가 14.25%의 지분을 확보해 생산 원유를 국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지분 관련 우선구매권 보유 계약 물량이 총 4080만배럴로 평가되고 있다.

    산유국 공동비축 물량도 비상시 국내 수급 안정 수단 카드로 활용 가능하다. 산유국과 체결 중인 ‘국제공동비축사업’은 석유공사가 보유한 비축시설 중 유휴시설을 해외 국영석유사 등에 임대해 원유 등을 저장하는 방식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공동비축사업을 진행중인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을 비롯해 노르웨이, 중국, 싱가포르 등 총 6개국으로 모두 8개 공동비축사업이 체결돼 있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주 중 현재의 산업 위기관리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비축유 방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한다.

    앞서 산업통상부는 지난 11일 국제에너지기구(IEA) 긴급 이사회가 결의한 총 4억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 공동 행동에 동참해 전체 방출량의 5.6%에 해당하는 2246만배럴을 방출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IEA 주도하에 한국이 2회에 걸쳐 방출한 1165만배럴의 두 배에 가깝다. 사상 최다 물량이기도 하다.

    현재 원유 비축량은 208일분, 액화천연가스(LNG)는 9일분이다. LNG의 경우 오는 12월 말까지 사용 가능한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또 지난 13일 0시부터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와 관련, 가격 안정에 기여하는 우수 주유소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반면 가격을 과도하게 책정하는 알뜰주유소의 경우, 원스트라이크아웃을 적용해 1회만 위반해도 면허 취소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현재는 3번 위반시 면허 취소다.

    시행 나흘째인 16일 전국 평균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경윳값의 휘발윳값 역전 현상이 10일 만에 종료됐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36.5원으로 전날보다 3.6원 내렸다.

    경유 가격은 같은 시각 1836.2원으로 4.9원 하락하며 지난 5일 이후 처음으로 휘발윳값 아래로 내려왔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후 경윳값은 지난 6일 1887.3원으로 휘발윳값(1871.8원)을 역전한 후 10일 동안 휘발윳값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해왔다.

    시행 나흘째인 16일 전국 평균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경윳값의 휘발윳값 역전 현상이 10일 만에 종료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충북 청주 창현주유소를 방문해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주유소 소비자 가격 반영 동향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오늘로 최고가격제 시행 4일째인데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가 주유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가 느린 것 같다”면서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최고가격제 시행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액화천연가스(LNG) 대한 선제 수급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석탄하고 원전 발전량을 늘려 LNG 사용량 줄인다는 방안이다. 산업부에서 우리 석탄 발전량을 현재 설비용량의 80%인데 이를 해제키로 했다. 원전도 3월까지 2기를 재가동하고 5월중순까지 4기 등 총 6기 원전발전소 정비를 조기 완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원전가동률을 현재 60% 후반에서 80% 까지 끌어 올린다.

    중동 사태로 피해를 입는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정책자금 67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하고 정책자금 상환 만기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물류비로 사용할 수 있는 수출 바우처 한도도 기존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중동 지역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 물류 지원 바우처도 도입해 1000개 기업에 기업당 1000만 원씩 총 1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호르무즈해협 운송로가 막히면서 품귀사태를 일으키고 있는 나프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에 대해 지원책을 내놓기로 했다.

    S&P 글로벌 에너지에 따르면 지난달 이래 납사 가격이 50% 급등해 톤당 875달러에 이르렀지만,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통행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공급 확보 자체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아시아 전역의 석유화학 시설들은 생산량 감축에 들어갔다. 한국 최대의 단일 에틸렌 생산 업체인 여천NCC는 지난주 ‘불가항력’(force majeure) 상황을 선언하고 최소 가동 수준으로 생산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과 LG화학 역시 고객사들에게 불가항력으로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보했다. 아직 불가항력을 선언하지 않은 생산업체들도 가동률을 기존 80∼90%대에서 약 60%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의 납사 재고는 2주분이었다. 씨티그룹은 일본의 납사 재고를 20일분으로 추산했다. 이는 석유화학 생산업체들이 일반적으로 보유하는 재고 수준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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