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이란 하르그섬 석유 터미널을 위성 사진으로 촬영한 모습.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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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촉발된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증권사들이 원유 가격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빚투(신용거래)’를 제한하고 나섰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부터 KODEX WTI 원유선물, KODEX WTI 원유선물인버스, TIGER 원유선물Enhanced, TIGER 원유선물인버스 등 원유 관련 ETF 4종의 증거금률을 기존 40%에서 100%로 상향했다.
신용거래 종목군도 기존 ‘E’에서 ‘F’로 조정했다. F군 종목은 신규 신용융자와 만기 연장이 제한된다.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관련 ETF 가격도 크게 출렁였다.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WTI 원유선물인버스와 TIGER 원유선물인버스는 지난달 말 이후 각각 35% 넘게 하락했다. 반면 유가 상승에 투자하는 KODEX WTI 원유선물과 TIGER 원유선물Enhanced는 같은 기간 51%, 48%가량 급등했다.
투자 수요도 급증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4개 ETF의 일일 거래대금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전인 지난달 27일 약 41억 원 수준이었지만, 이달 13일에는 1312억 원으로 수십 배 증가했다. 지난 10일에는 거래대금이 2355억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시장 내 변동성이 일정 수준 이상 과도하게 크거나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일시적인 증거금률 조정 및 신용공여 제한이 가능하다”며 “관련 종목들은 이란 전시 상황에 따라 급변할 수 있는 종목들이기 때문에 급격한 변동성으로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세는 최근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6% 내린 배럴당 98.06달러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중·일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한 군함 파견을 요청한 이후 시장의 긴장이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란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국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대해서는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밝히며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이투데이/김범근 기자 (nov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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