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6 (월)

    LG그룹, AI 데이터센터 ‘원팀’ 승부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AI 붐에 LG 계열사 장점 극대화 전략

    LG엔솔 ‘ESS’·LG전자 ‘냉각장치’ 등

    운영 역량 LGU+, LG CNS 지원사격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미래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LG그룹이 ‘원(One) LG’ 전략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LG에너지솔루션·LG유플러스·LG CNS 등 4개사로 구성된 ‘원팀’은 각 사가 자랑하는 냉난방공조·에너지저장장치·네트워크 기술에 운영 역량을 결합해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를 노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랜싱 공장에 이어 캐나다의 배터리 합작법인 넥스트스타를 본격 가동하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공략 중이다.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AI 데이터센터는 전력 공급이 끊기면 학습했던 데이터나 장비가 손상돼 치명적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ESS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전력 설루션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전력망에는 약 86GW 규모의 신규 발전설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ESS가 약 24.3GW로, 전체 신규 설비의 28%를 차지할 전망이다.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 붐이 지속되면서 북미에 ESS 생산거점을 다수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도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의 뜨거운 열을 식힐 냉각 기술에도 변화가 일어나면서 LG전자의 공조사업도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차가운 공기로 열을 식히는 기존 공랭식으로는 발열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액체냉각 방식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액체냉각은 열을 내뿜는 부품에 금속 재질의 냉각판을 부착하고 냉각수를 흘려보내 직접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액체냉각 설루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전자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공급한다. CDU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냉각수를 공급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최근에는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와 미래 기술로 불리는 ‘액침냉각 설루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액침냉각은 특수 액체에 칩을 직접 담가 냉각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와 LG CNS는 고품질 통신 기술과 통합 시스템 운영 역량을 앞세워 LG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지원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수도권 최대 규모로 건설 중인 ‘파주 AI 데이터센터’에 자체 개발 중인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시스템(DCIM)을 적용할 계획이다. DCIM은 전력 사용량, 온·습도, 냉각 상태, 설비 이상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AI 분석을 통해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지능형 운영 체계를 통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가동률을 99.99%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LG CNS는 AI 데이터센터 컨설팅과 설계부터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체 주기를 지원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형 AI 데이터센터 기술인 ‘AI 박스’ 기술을 선보였다.

    ‘AI 박스’에는 LG전자의 CDU·항온항습기·냉동기, LG에너지솔루션의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배터리 등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가 집약됐다.

    LG CNS가 AI 플랫폼, 냉각·전력 인프라, IT 장비를 통합 설계해 AI 환경에 최적화했다. 하나의 AI 박스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76장을 수용할 수 있다.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통합 설루션을 제공하는 ‘원(One) LG’ 전략은 실제 빛을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000억원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수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LG는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미래 시장에서 계열사의 기술 역량을 집결하는 ‘원 LG’ 전략으로 혁신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현일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