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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보급형 PC·노트북 자취 감추나…메모리 가격 급등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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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가격 급등 직격탄…부품원가 비중 훌쩍

    400~500달러대 제품 출시 중단 가능성도

    세계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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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28일 서울 삼성동 소재 한 호텔에서 열린 ‘2026 인텔 AI PC 쇼케이스 기자간담회’ 전시존에 여러 노트북 제조사의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오현승 기자


    “오는 2028년이면 500달러 미만의 보급형(저가형) PC 시장은 사라질 것입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보급형 PC 및 노트북 시장에 대해 내놓은 비관적인 전망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PC와 노트북 시장이 올해 두 자릿수가 넘는 출하량 감소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가성비를 중시한 보급형 제품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거라고 본 것이다. 가트너는 “메모리 가격의 급등은 공급업체의 비용 흡수능력을 약화시켜 저마진 보급형 노트북의 수익성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값 급등에…“시장 쪼그라든다” 한목소리

    올해 전 세계 PC 및 노트북 시장이 역성장할 거란 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PC 및 노트북 시장이 두 자릿수 넘는 감소폭을 보일 거라고 봤다. 이 업체는 올해 전 세계 PC,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출하량이 2억4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수준이다. 이러한 전망은 메모리 및 스토리지 가격의 급격한 상승에 기인한다고 옴디아는 분석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중 메모리 및 스토리지 가격 인상 폭은 최소 60%가 넘을 것으로 봤다. 이후 가격 인상 폭은 완만해지겠지만 연중 내내 추가적인 가격 상승 압력이 있을 거라는 판단이다. 가트너 역시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급형 PC·노트북 출하량 30% 급감 가능성도

    보급형 제품의 출하량 감소폭이 더욱 클 거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옴디아는 올해 PC 및 노트북 출하량 감소가 500달러 미만의 보급형 제품에 집중될 거라고 봤다. 옴디아는 특히 올해 500 달러(약 74만원) 미만의 PC의 출하량은 약 621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새 출하량이 28%나 쪼그라들 거란 얘기다. 이는 원가 상승에 민감한 보급형 모델이 공급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어서다. 가트너도 비슷한 관측을 내놨다. 란짓 앗왈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PC 메모리 비용은 전체 부품원가(BoM)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6%에서 오는 2028년 23%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급격한 증가는 공급업체의 비용 흡수 능력을 약화시켜 마진이 낮은 보급형 노트북의 수익성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로선 가격 메리트가 사라진 보급형 제품을 외면할 공산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최근 보고서에서 “400 달러짜리 노트북을 판매하는 것은 수익성이 없다. 엔트리 레벨 PC는 마진이 매우 낮아 판매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많은 업체들이 해당 가격대의 제품 출시를 아예 중단하거나 사양을 눈에 띄게 낮춘 제품을 더 높은 가격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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