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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中 소비·생산·부동산 모두 예상치 웃돌아… 경기 회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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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전쟁으로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새해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2월 명절 연휴 영향을 받아 소비가 빠르게 회복했으며, 견조한 수출 수요 덕에 생산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고정자산투자와 부동산 가격도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외신은 이런 회복세가 이란 전쟁으로 인한 타격에 완충 작용을 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오전(현지시각) 1~2월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시장 예상(2.5%)을 뛰어넘었다. 소매판매는 전자상거래, 백화점, 슈퍼마켓 등의 소매 매출을 합산한 지표로 내수 경제의 가늠자다. 통상적으로 2월엔 춘제가 껴있어 이 기간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작년 1~2월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이 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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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중국 산둥성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 정부 보조금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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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보조금 축소로 판매가 감소한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소매판매는 3.7%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상품이 2.5%, 외식이 4.8% 늘었다. 국가통계국은 “생활필수품과 일부 고급 상품의 판매가 10% 이상씩 빠르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제조업 동향을 보여주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5%)를 상회했다. 3대 주요 산업은 각각 광업이 6.1%, 제조업이 6.6%, 전기·열·가스·수도 생산 및 공급업이 4.7% 증가했다. 미 CNBC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해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했다.

    상품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각각 수출이 19.2%, 수입이 17.1% 늘었다. 특히 일대일로 참여국 수출입이 20%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품목별로는 기계·전자제품 수출이 24.3% 늘며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블룸버그는 “앞으로의 수출입 전망은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의 지속 기간과 격화 여부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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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월별 고정자산투자 전년 대비 증감율 추이. 매년 1월부터 누적 기준.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1~9월 마이너스 전환 이후 올해 1~2월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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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기간 부동산을 포함한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시장은 2.1% 감소를 예측했으나 이와 대조적인 결과가 나왔다. 이는 고정자산투자가 지난해 한해 동안 전년 대비 3.8% 감소한 기저효과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개발 투자는 11.1% 감소하며 예상치(-19.3%) 및 전년 동기(-17.2%)보다 낙폭을 줄였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는 소폭 둔화했다. 70개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1월에 0.37% 하락한 데 이어 2월 0.28% 내렸다. 정부 개입 효과가 제한적인 중고 주택 가격은 0.43%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가장 작은 낙폭을 기록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달 초 부동산 시장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신규 공급을 통제하고 재고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전통적인 부동산 시장 성수기인 3~4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통계국은 “1~2월 주요 경제 지표가 크게 반등하며 경제가 순조롭게 출발했다”며 “그러나 외부 환경 변화와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경제 역시 기존의 문제와 새로운 도전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고 일부 기업들은 운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홍콩 궈타이쥔안 인터내셔널의 하오저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과 세계 에너지 시장의 혼란으로 위험이 증가했지만, 이런 수치는 중국이 예상보다 견고하게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이은영 특파원(eun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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