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살해 후 고기·2차 살인 뒤 치킨 주문
"욕망 충족 위해 남성 이용했을 가능성"
'강북 모텔 약물 사건' 피의자 김소영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내 사진.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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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이 음식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과 정황이 공개됐다.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 직후에는 데이트 상대에게 "항정살과 삼겹살이 먹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두 번째 범행 이후에는 피해자 카드로 대량의 음식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앙일보는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기소 된 김소영과 접촉했다가 살아남은 남성 A씨의 증언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통해 범행 전후 일부 행적을 공개했다. A씨는 김소영이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른 직후 만난 인물로, 다음 표적이 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고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소영, 첫 살인 뒤 "항정살 먹고 싶다"
'강북 모텔 약물 사건' 피의자 김소영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 내 사진.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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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메시지 기록에 따르면 김소영은 첫 범행 직후 A씨에게 "항정살과 삼겹살을 먹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김소영은 두 번째 살인을 저지른 지난 2월9일에도 모텔을 빠져나오면서 피해자의 카드로 치킨 등 약 13만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해 집으로 가져간 것으로 파악됐다. 주문 내역에는 '치킨 양념 소스 팩'과 '즉석밥' 등 20여 개에 달하는 메뉴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역시 당시 김소영과 이미 두 차례 식사를 했음에도 헤어지기 직전 햄버거와 버터빵을 추가로 사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욕망 충족 위한 도구로 남성 이용"
또 평소에도 김소영은 지역별 유명 카페나 고깃집, 5성급 호텔 정보를 남성들에게 보내며 '식탐이 많고 먹는 걸 제일 좋아한다'고 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언호 변호사는 "식탐이나 물질적 욕망을 해소할 수 있는 도구로 남자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핍을 채우기 위해 남성에게 시쳇말로 '뽑아낼 수 있는 만큼은 최대한 뽑아내려고' 했던 게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김소영은 지난해 12월14일부터 올해 2월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1명의 의식을 잃게 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가람)는 지난 10일 김소영을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소영을 구속기소 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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