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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김영환 충북지사 첫 현직 컷오프...국힘 물갈이 공천 확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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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국힘 공관위 "비단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

    다음 물갈이 공천 어디...영남권 주목

    김영환 지사 "수용 불가"...대구 주호영 의장도 반발

    분수령 서울시장 경선...부산 박형준 시장 "망나니 칼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민의힘에서 현직 광역단체장이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되는 첫번째 사례가 나왔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결단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해 보수 심장부인 영남권에서 현역이나 중진 의원 배제 등의 물갈이 공천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컷오프된 의원과 후보군 중진들에서는 공개적인 반발이 터져나왔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혁신 공천은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후보 공천에서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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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현 충북도지사(김영환 지사)를 이번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접수를 받아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번 결정은 한 사람에 대한 평가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며 “안전한 자리일수록 먼저 문을 열고, 기득권이 강할수록 먼저 변화를 선택하며, 익숙한 정치일수록 더 과감히 흔드는 것, 그것이 지금 국민께서 정치에 요구하시는 진정한 변화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광역단체장이 공천에서 배제된 것은 국민의힘 공관위 출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혁신 공천’이 어렵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에 자리에 복귀하면서 “속도와 결단으로 공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의 결단은 ‘물갈이 공천’임을 여러차례 시사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정치는 자리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을 때 완성된다. 이 선택은 결코 퇴장이 아니다. 가장 품격 있는 정치적 결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공관위는 “이번 결단은 비단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심은 다음 물갈이 공천 대상이 어디냐로 향한다. 당안팎에서는 영남권이 거론된다. 특히 대구지역이 우선 주목된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이가 주호영(6선), 윤재옥(4선), 추경호(3선)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물론 초선인 유영하, 최은석 의원 등 9명에 달해서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구시장 공천 방향과 관련해 “가급적 빨리 공천을 완료하겠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컷오픈 대상자나 잠재 후보군에서는 강한 반발감이 흘러나왔다. 김영환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심의(공관위) 결정을 결코 받아들이지 못한다. 공심위는 자유민주주의의 원칙과 절차를 파괴했다”면서 “지금부터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장에 출마선언을 한 주호영 의원(국회부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나와 ‘대구시장 후보 중진 컷오프설’과 관련해 “절대 승복할 수 없다. 중진에게 컷오프를 한다면 중진들 다 국회의원 그만두게 해야한다”면서 “컷오프당할 정도로 당에 쓸모가 없다면 그 사람들 왜 당에 두냐 반문하고 싶다”고 반발했다.

    이정현 위원장의 혁신 공천은 오세훈 시장이 현역으로 버티고 있는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공관위는 혁신선대위 조기 구성과 인적 쇄신 등을 요구하며 공천 참여를 미루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총 3차례 추가 접수 기회를 부여한 상황이다. 하지만 오 시장이 내걸은 혁신선대위 구성에는 미온적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혁신 선대위가 장동혁 대표를 2선으로 물러나게 하는 선대위라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특히 특정인물(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방식으로는 미래를 위해 나아가려는 움직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형준 현 부산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부산시장 공천 결과도 귀추가 주목된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천은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이기는 공천도 아니고 혁신 공천은 더더욱 아니다”면서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혁신 공천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하게 하는 행위이자, 망나니 칼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면서 “부산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박형준 시장과 새로운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일부 공관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주 의원을 단수 공천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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