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교과서 출판사 피어슨사 "향후 판본서 수정 이뤄질 것"
미국 피어슨사 세계사 교과서 서술 내용 |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의 '아프리카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가 국내 교과서에 이어 이번에는 외국 교과서를 상대로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이 담긴 서술을 시정하겠다는 답변을 받는 성과를 냈다.
반크는 세계 1위 교과서 출판사인 피어슨사로부터 "(자사) 콘텐츠 팀이 (반크 측) 제안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판본에서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긍정적인 답변은 다른 해외 교과서 출판사를 대상으로 한 시정 활동을 추진하는 데에도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크는 향후 해당 교과서의 새로운 판본이 발간될 경우 아프리카 관련 서술이 실제로 수정됐는지 지속해 확인하고 후속 점검을 이어갈 방침이다.
반크는 지난 1월 피어슨과 맥그로힐 등 미국 주요 출판사의 세계사 및 지리 교과서와 AP(미국 대학 과목 선이수제) 시험 대비 교재 등 7종을 분석해 아프리카 관련 편향 사례를 분석했다.
특히 피어슨사의 '세계 문화: 글로벌 모자이크'에서는 유럽인이 아프리카인을 노예로 삼은 이유를 "기후에 더 잘 견딜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식민지 지배 정당화 논리였다는 비판적 설명은 충분히 제시하지 않았다고 봤다.
'세계 문명 유산' 교과서에서는 노예무역이 아프리카 사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하면서도, 신대륙 문화가 노예무역을 통해 "풍요롭게(enriched)" 됐다고 결과적으로 미화하는 듯한 표현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반크는 문제 소지가 있는 교과서의 구체적인 페이지와 서술을 정리해 피어슨사 등 출판사에 전달했고, 피어슨사로부터 이번에 처음 공식 답변을 받았다.
박기태 단장은 "국내 교과서에서 아프리카 서술 개선을 끌어낸 데 이어 해외 출판사로부터도 인식 개선을 위한 긍정 답변을 받은 것은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국제사회 속 다양한 편견과 왜곡을 바로잡는 공공외교 활동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술 시정을 진행한 이세연 청년연구원은 "단어 하나의 선택이 독자의 인식과 세계관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했다"며 "다양한 지역이 균형 있게 이해될 수 있도록 교과서 서술을 점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앞으로도 해외 교과서와 교육 자료, 디지털 플랫폼을 대상으로 '아프리카 바로 알리기 프로젝트'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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