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 등 ‘혁신 공천’ 주장
곽규택·서지영 “당이 굉장히 흔들릴 것” 반발
6·3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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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부산)=정형기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장 공천심사에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과 몇몇 공관위원들이 ‘현역 컷오프’ 의견을 내면서 파열음이 터져나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망나니 칼춤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반발했고, 주진우 의원(부산 해운대구갑)은 경선을 요청했다.
공천방식 미정 지역을 두고 16일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논의를 벌인 공관위는 부산시장 공천과 관련해 공관위원들의 이견이 충돌하며 파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현 위원장은 ‘박 시장의 지지율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위원들도 “수도권에 후보 한명 못 구할 정도로 당이 어려운데, 늘 하던 방식으로 해서 되겠나”며 ‘혁신 공천’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형준 현역시장을 컷오프하고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단수 공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공관위원들은 “당이 굉장히 흔들릴 텐데 우리 공관위원 몇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정할 수 있냐”고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장 후보가 둘 밖에 없는 상황이니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역시장을 컷오프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우려도 있다. 부산 지역구 의원인 곽규택(부산 서·동구), 서지영(부산 동래구) 의원과 정희용 사무총장은 ‘박 시장 컷오프’ 움직임에 반발하며 회의 도중 자리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출마 당사자인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을 진심으로 원한다”며 “부산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박형준 시장과 새로운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늘 정도를 걸어왔고 정면 돌파를 선택해 왔다”며 “그것이 부산과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박형준 시장은 “망나니 칼춤”이라며 강력 항의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천은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며 “아무 기준도 없이 현역 단체장을 컷오프하고 단수 공천을 하는 것은 이기는 공천도 아니고 혁신 공천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현역시장인 자신을 공천 탈락시키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 중요성을 가진 부산을 포기하는 것이며,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행위”라며 “부산시민의 의사를 자의적으로 왜곡하는 어떤 공천 시도도 중지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단수 공천했다. 반면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공천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 추가 공천접수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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