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6.80원(0.46%)오른 1500.5원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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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원·달러 환율은 1501원으로 개장했다. 직전 거래일(13일)에도 주간 거래 마감 후 한때 1500.9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500원을 찍고 내려오는 일은 최근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고공 행진은 벌써 7개월째 계속되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9월 30일 1400원을 돌파한 뒤 108거래일째 1400원 이상 수준을 유지 중이다. 앞서 환율이 가장 오랫동안 1400원 이상이었던 시기는 12·3 비상계엄 이후였다. 101거래일 연속(2024년 12월 2일~2025년 5월 2일)이었다. 또 IMF 외환위기 땐 66거래일 연속 (1997년 12월 9일~1998년 3월 20일), 글로벌 금융위기 땐 25거래일 연속(2009년 2월 12일~2009년 3월 18일) 환율이 1400원 이상 수준에 머물렀다.
정부도 고환율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5일 일본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과 면담했다. 구 부총리는 이후 기자들을 만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양국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처를 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외환 시장에) 구두 개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고환율이 지속되면 원자재를 수입해 최종재를 수출하는 기업들에게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본부장은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전부 최종재 가격에 전가할 수가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환율 수준에 대해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면서 위험자산인 원화가 받는 약세(환율 상승) 압력은 연장될 것”이라고 했다.
세종=문수빈 기자(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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