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목)

    서울시장 재재공모하는 국힘…오세훈 모시기 성공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 하이서울기업지원 사업 관련 특별강의를 마친 뒤 가진 백브리핑에서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다시 받는다. 혁신 선거대책위원회를 요구하며 공천 신청을 미루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신청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서울시장 후보 공천 절차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공관위는 이날 공고를 내고 17일 후보 접수를 받은 뒤 20일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오 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당 노선 정당화 등을 요구하며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데 따른 여파로 이뤄지는 세 번째 후보 공모다.

    이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당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현직 시장이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며 “이번(추가 공천 신청 기간)에 꼭 참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공관위의 이번 결정은 현역인 오 시장에 견줄 만한 경쟁력 있는 출마자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내 잠재 후보로 거론됐던 나경원·안철수·신동욱 의원 측은 여전히 불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이 공관위원장이 지난 13일 돌연 사퇴 후 전날 직무 복귀를 선언한 만큼 더 이상 당이 내홍 국면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지도부의 의중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이 실제 후보 등록을 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앞서 오 시장이 후보 등록 조건으로 요구한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윤 어게인’ 동조 언행을 한 인사에 대한 인적 쇄신 조치에 대해 사실상 거부를 한 상황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 외에 다른 후보를 찾아보는지 묻는 질문엔 “오 시장은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이고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점은 변화가 없다”면서도 “다만 현 장동혁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는 형태의 선대위는 동의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당 내부에서는 공관위가 이례적으로 ‘재재공모’에 나선 것을 두고 반감도 감지된다. 특히 공관위가 이날 서울시장 공모와 달리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상대로는 현역 중 첫 컷오프를 선언하며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제3의 인물을 영입해 새롭게 판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도부나 공관위가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채 공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어차피 쉽지 않은 선거라면, 차라리 참신한 인물로 정면 승부를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끝내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8월 당권 도전에 직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 지역에서 민주당과의 격차가 이미 큰 상황에서 출마를 해봤자 정치적으로 손해만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미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보다 당권 경쟁에 대한 관심이 더 큰 상황”이라며 “장동혁 대표와 오 시장 모두 당권 경쟁을 목표로 두고 주판알을 튕길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