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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고구려 고분벽화의 전신…2000년전 후한 ‘화상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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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 고판화박물관 ‘중국 화상석 탁본 특별전’

    22일부터 산둥성 ‘효당산석사’ 등 50점 공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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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여 년 전 고대 중국의 신화와 전설, 당대인의 삶을 새긴 화상석(畵像石) 탁본을 소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강원도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16일 서울 종로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돌에 새겨진 역사와 신화 이야기-중국 화상석 탁본 특별전’ 언론설명회를 갖고 전시를 소개했다. 오는 22일 개막하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중국 산둥성 장칭구 ‘효당산 석사(사당)’의 화상석 탁본 5점을 비롯해 후한 시기의 화상석과 석굴 조각 관련 탁본 등 50여 점이 공개된다.

    화상석은 무덤이나 사당의 돌판에 역사와 신화, 생활 장면을 부조로 새긴 것이다. 화상석은 중국에서는 후한(동한, 25~220년)시대에 특히 유행한 석각 예술이다. 이들은 이후 주변으로 전파됐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유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고판화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효당산석사 화상석 탁본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효당산석사는 후한 초기인 서기 1세기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당으로 중국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지상 석조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사당 내부 벽면에 있는 ‘대왕차 행렬도’는 7m가 넘는 길이로 제후가 수레를 타고 행차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 말과 수레, 악대, 호위 병사 등이 등장해 당시 사회와 생활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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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외에도 중국 신화 속 인물인 복희와 여와를 표현한 ‘복희여와도’, 한나라 시대 공놀이인 축국과 고기를 꿰어 굽는 장면을 담은 ‘축국소고도’, 한나라식 돈나무인 ‘요전수’, 돌궐 등 북방민족을 묘사한 ‘한대호인무사’ 탁본 등이 전시된다.

    한선학 고판화박물관장은 “화상석은 돌에 새겨진 역사와 신화의 그림책, 중국 미술사 계승과 발전의 시발점으로 불교미술에도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고구려 고분벽화와의 연결 자료”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전시 기간 동안 탁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최수문 선임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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