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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슈 만화와 웹툰

    근현대사 '최초' 타이틀 단 6인의 여성, 웹툰으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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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북아역사제단, 웹툰 '최초'의 여성들 연재

    권기옥·강향란·강주룡·이태영·박남옥·박에스더 등

    17일부터 매주 화요일 4편씩 공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사회적 제약과 식민지 지배의 이중적 억압을 넘어 자신의 삶을 개척한 여성 6인의 서사를 담은 웹툰 ‘최초’의 여성들 연재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데일리

    (사진=동북아역사재단)


    ‘최초’의 여성들은 한국 근현대사를 여성과 근대,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풀어낸 콘텐츠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만화계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아 온 김소희, 원혜진, 유승하, 최호철, 고정순, 최경진 등 6인이 참여했다.

    웹툰의 주인공은 모두 한국 근현대사에서 각자의 영역을 처음으로 개척하며 새로운 길을 연 ‘최초’의 여성들이다.

    권기옥(1901~1988)은 3·1 운동 당시 비밀결사 송죽회에서 활동하다 상하이로 망명한 독립운동가이자, 1925년 한국 여성 최초로 비행사 자격증을 획득한 인물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비행대 편성을 계획하면서 무장 독립 투쟁의 최전선에서 활약했다.

    강향란(1894~미상)은 1920년대 중반 한국 여성 최초로 단발을 단행해 가부장적 전통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남녀가 평등한 인격체로서 외모의 형식에 차별받을 이유가 없음을 증명한 신여성의 상징적 인물이다.

    강주룡(1901~1932)은 평양의 고무공장 노동자로, 1931년 임금 삭감에 항의하며 평양 을밀대 지붕 위에서 한국 역사상 최초의 고공 농성을 벌였다. 식민지 자본주의의 착취에 맞선 노동 운동사의 기념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태영(1914~1998)은 1952년 여성 최초로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하고 1954년 최초의 여성 변호사가 됐다. 유교적 관습과 관습법에 기반한 여성 차별에 저항하며 법적 권익 향상에 평생을 바쳤다.

    박남옥(1923~2017)은 1955년 영화 ‘미망인’을 연출한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이다. 여성의 시각에서 당시의 사회적 문제를 다룬 영화적 시도로 한국 영화의 지평을 넓혔다.

    박에스더(1876~1910)는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의학 의사다. 여성 환자가 남성 의사에게 몸을 보이기 꺼려하던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고, 전문직 직업여성의 선구자로서 의료 활동에 헌신했다.

    이번 연재는 국내 독자뿐 아니라 K컬처와 여성사, 동아시아 역사에 관심 있는 해외 독자들을 위해 영문판도 함께 선보인다. 영문판은 각 주인공의 한글 연재가 끝난 뒤 순차적으로 재단 영문 홈페이지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연재 종료 후 단행본 출판도 추진해 교육·문화 콘텐츠로서의 활용도를 높이고, 한국 근현대 여성사의 의미를 국내외에 널리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웹툰 연재는 역사 속 여성 선구자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인권, 평등,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웹툰은 재단 홈페이지에 연재된다. 17일 ‘나의 꿈이 너를 날아오르게’ 권기옥 편을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인물별로 4회씩 순차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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