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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美 ‘정상회담 연기’ 압박에…시진핑 “해양주권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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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호위작전 기싸움]

    “트럼프 특유의 협상술” 분석도

    中외교 “각국 군사행동 중단해야”

    회담의제 사전조율 “관세수준 안정 유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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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해협 봉쇄 해제 시도에 중국을 적극 끌어들였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해양 주권을 강조하며 에둘러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8분 간 전화 인터뷰를 하며 “중국은 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석유 90%를 얻고 있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주 정도 남은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2주는 긴 시간”이라며 “연기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16일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기대하고 있으나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시 주석은 중국 기관지에 실은 기고에서 “중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단호히 수호해야 한다”면서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려면 해양을 효율적으로 개발·활용하고 해양 경제의 고품질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언급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해협 군함 파견 요구와 관련해 “각국은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협상술로 시 주석을 기선 제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양국의 사전 협상에서 온도 차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의 구매 약정에 초점을 맞춘 반면, 중국은 지난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발표한 301조 조사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미중 양국이 사전 회담에서 일정 수준 합의를 도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던 중국이 미중 회담에서 성과를 내려는 의지와 그의 압박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협상 첫날 미국과 중국이 양국 간 관세·비관세 조치의 연장 가능성부터 상호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리청강 중국 상무부 차관은 “양국은 심도 있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관세 안정성을 지속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며 투자 촉진 메커니즘 구축 방안도 논의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역시 이번 고위급 협의에 대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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