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상단이 6% 수준까지 올라섰다.
16일 기준 KB국민은행의 고정형(혼합·주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5~5.95%로 나타났으며, 신한은행은 금융채 5년 기준 4.37~5.77%, 하나은행은 5년 고정(혼합) 4.532~5.732%, 우리은행 변동형 5년 기준 4.25~5.96%로 집계됐다.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사진=뉴스핌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발표된 코픽스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도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82%로 전월보다 0.05%포인트(p) 상승했다.
코픽스는 은행이 예금과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평균 비용을 반영하는 지표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코픽스 상승은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를 의미하며 대출 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특히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화를 비교적 빠르게 반영해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6%대 고금리 기조가 상반기 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장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글로벌 금리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고, 이에 따라 글로벌 채권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 시장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와 높은 연동성을 보이는 만큼 이러한 흐름이 국내 은행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도 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관리하면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하거나 대출 공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 은행 관계자들은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대체로 4%대 후반에서 6% 초반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금리 상단이 6%대 중반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6%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까지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제시하는 금리 범위와 실제 취급 금리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며 "단순히 6%대 금리가 보편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도 예상보다 늦춰지는 분위기다. 기준금리가 움직이지 않는 한 코픽스와 은행 조달 비용이 크게 내려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과 환율·유가 변동성이 겹치면서 장단기 채권금리 역시 쉽게 하락하지 않고 있다.
다만 변수도 존재한다.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될 경우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부터 일부 인하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 리스크 심화나 물가 재상승으로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 후퇴할 경우 코픽스가 다시 3% 수준을 향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주담대 금리가 6%대에 안착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결국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핵심 변수는 추가 상승 여부보다는 6% 안팎의 고금리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dedanhi@newspim.com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