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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美 하르그섬 석유시설 공격 가능성.. 중동긴장 속 유가 100달러 재돌파 [美-이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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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EA "아시아 비축유 1억배럴 방출"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다시 돌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대규모 전략비축유 방출에 나섰지만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장 불안이 이어졌다.

    15일(현지시간) IEA는 "회원국들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확보했다"며 "총 4억1190만배럴의 석유가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오세아니아 회원국들의 비축유 1억860만배럴이 즉각 방출된다. 미주와 유럽 회원국들은 3월 말부터 방출을 시작한다.

    지역별로는 미주에서 정부 비축유 1억7220만배럴과 기타 물량 2360만배럴이 방출된다.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는 정부 비축유 6680만배럴과 산업 의무 물량 4180만배럴이 공급된다. 유럽에선 정부 물량 3270만배럴과 산업 물량 7480만배럴이 방출된다.

    하지만 비축유 방출 조치 예고에도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한국 시간 16일 오후 6시께 배럴당 105.38달러로 올랐다. 같은 시간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8.47달러를 나타냈다. 오전 7시께 102.4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 상승 배경에는 중동 군사 충돌 확대가 있다. 미국이 이란의 하르그섬을 공격한 데 이어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를 드론으로 공격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미국은 하르그섬의 군사시설만 폭격했으나 추후 에너지 인프라까지 타격할 가능성이 부각됐다. 푸자이라 항구는 아부다비 하브샨 유전과 연결돼 '호르무즈 우회로'로 불린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도 녹록잖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엑손모빌, 셰브런, 코노코필립스 등 미국 석유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백악관과의 회의에서 해협 봉쇄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한편 유가 급등은 에너지 기업들에 호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에너지 리서치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WTI 평균 가격이 올해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경우 미국 석유 생산 기업들이 약 634억달러의 추가 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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