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채권시장에 긴장감이 커진 가운데 16일 금리는 일단 상승세를 멈추고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유가 상승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채권시장 경계감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8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300%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3.680%로 2.1bp 하락했다. 5년물은 보합인 연 3.556%를 기록했고 2년물은 2.8bp 내려 연 3.165%로 마감했다.
장기물 금리도 대부분 하락했다. 20년물은 연 3.687%로 1.1bp 내렸고 30년물과 50년물 역시 각각 1.2bp 하락해 연 3.583%, 연 3.467%를 기록했다.
통안증권 2년물 금리는 연 3.144%로 2.5bp 하락했다. 회사채 무보증 AA- 3년물 금리는 연 3.887%로 3.2bp 내렸고 CD 91일물 금리는 연 2.820%로 1.0bp 하락했다.
◆ 중동 변수에 채권시장 긴장
채권시장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 가능성으로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환율 상승과 유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채권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연초 연 2.935% 수준이던 국고채 금리는 이달 13일 연 3.338%까지 상승하며 연 3.4%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무보증 AA- 3년물 금리도 연 3.459%에서 연 3.919%까지 상승했다.
금리 상승 부담으로 회사채 발행시장도 위축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회사채 수요예측을 준비 중인 기업은 한솔테크닉스, 흥국화재, 교보증권, SK 등 7개 기업이다.
이는 지난해 3월 17일 기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14개 기업의 절반 수준이다.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금리 부담이 높아지면서 발행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유가·환율이 금리 변수
시장에서는 유가와 환율이 채권금리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을 이끄는 두 개의 축은 유가와 환율"이라면서 "유가 는 진정될 줄 모르고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상향 돌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 채권시장은전망의 영역이 아니라 정부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면서 "유가는 미국과 이란 등 현재 당사국들의 상황 전개에 따라서, 환율과 금리는 우리 통화당국의 대응능력과 의지에 따라서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외환 및 금리, 원자재 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에 부정적 충격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달러를 제외하고 주식, 국채, 크레딧, 금 가격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고 말했다.
국채 가격 하락은 국채 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완화되지 않으면 에너지 공급 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 정부 국채시장 안정 검토
여기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도 채권시장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박준우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채권 대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자금 조달의 변화에 따라 금리 상승 압력이 더 커질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당정도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TF 간사를 맡은 안도걸 의원은 이날 "국채 금리가 20~30bp 상승을 한 상황으로 국채 금리의 안정이 시급하다"면서 "재정당국에서 바이백(매입을 통한 조기상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ER 이코노믹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