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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트럼프, 호르무즈 파병 거듭 요구…방중 연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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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와 중국, 일본 등을 재차 거론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호위 작전에 동참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워싱턴입니다.

    주말 동안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유럽의 영국·프랑스를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을 요청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들 국가의 작전 동참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그동안 동맹 파트너 국가들의 안보를 지원했음을 강조하며 결단을 촉구했는데요.

    그러면서 앞서 언급한 다섯 개 국가는 석유 운송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일본은 95%, 중국은 90%, 많은 유럽 국가들도 상당한 양을 (호르무즈 해협에서) 들여옵니다. 한국은 35%고요. 우리는 그들이 와서 그 해협 문제를 우리와 함께 도와주기를 바랍니다."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끔찍한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해 줬는데 열의가 없었다며, 열의의 수준은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미국의 안보 지원을 받아온 동맹국, 특히 미군이 주둔 중인 나라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압박하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다시 말해 그동안 미국이 안보를 도왔으니, 혜택을 입은 나라들은 미국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풀 수 있게 도우라는 말인데요.

    "일부 나라들에는 실망하게 될 수도 있다"며 "어떤 나라들인지는 나중에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떤 나라들은 매우 적극적이고, 어떤 나라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참여하지 않을 나라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스타머 영국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알리며 프랑스와 영국이 호르무즈에 군함을 보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는데요.

    이 같은 말을 종합하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의존도와 미군의 주둔으로 상징되는 안보 기여를 기준으로 제시한 셈입니다.

    두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파병에 대한 압박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대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미뤄질 거란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도 '방중 연기' 쪽으로 조금씩 기우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물론 국가 정상 간의 약속인 데다, 다른 나라도 아닌 전략 경쟁 중인 중국이 그 상대여서 쉬운 결정만은 아닐 텐데요.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군불 때기' 점차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백악관도 이런 속내를 감추지 않았는데요. 백악관 대변인의 오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중국 방문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계속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정상 간 대화가 진행 중입니다. 업데이트되는 대로 즉시 새 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백악관은 군 통수권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의 성공이라며 중국 측에 양해를 구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파리에서 중국과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친 베선트 재무장관도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는데요.

    설령 미·중 정상의 만남이 연기된다 해도 그건 이란과의 전쟁 때문이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한 것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의 말입니다.

    들어보시죠.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미·중 정상회담이) 연기된다면 그건 (대통령이) 군통수권자로서 전쟁 중에는 미국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일 겁니다."

    한편 미·중 양국은 정상회담 전 가진 무역 협상을 통해 탐색전을 마쳤는데요.

    미국은 중국이 에너지 수입의 절반을 걸프 지역에서 수급하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출 확대를 요구했고요.

    중국은 무역법 301조에 따른 미국의 일방적인 조사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관세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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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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