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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크게 올랐다. 4월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2월16일~3월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은 33단계 중 18단계다. 3월 적용된 6단계보다 12단계 높아진 수준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중동 지역 긴장이 지속될 경우 유류할증료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에서 20~30%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고객 부담은 당분간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인상된 유류할증료가 반영되지 않은 3월에 항공권을 발권하려는 고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지된 유류할증료는 탑승기준이 아닌 발권기준으로 적용된다. 같은 노선이라도 구매 시점에 따라 실제 항공권 가격이 달라진다. 5월 연휴와 여름휴가 때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상반기 해외 출장이 예정됐다면 3월 발권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4월1일부터 30일까지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4만2000원에서 최대 30만3000원까지 부과한다. 기존에는 최소 1만3500원에서 최대 9만9000원을 부과했다.
499마일 이하 단거리 노선 유류할증료는 1만35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인상됐다. 선양·칭다오·후쿠오카 등 노선이 해당된다. 500~999마일 구간은 2만1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올랐다. 도쿄·오사카·상하이·타이베이 등 주요 노선이 포함된다.
동남아 노선 상당수가 해당되는 1000~1499마일·1500~1999마일 구간은 각각 2만5500원에서 7만8000원, 3만원에서 9만7500원으로 인상됐다. 장거리 노선 부담은 더 커졌다. 런던·파리·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장거리 노선은 7만9500원에서 27만6000원으로 올랐다. 가장 거리가 먼 뉴욕·시카고·토론토 등 북미 노선은 9만9000원에서 30만3000원으로 변경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편도 기준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소 4만3900원에서 최대 25만1900원으로 적용한다. 3월 발권 기준 1만4600원~7만8600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499마일 미만 단거리 노선인 후쿠오카·옌타이·구마모토·칭다오 등 노선 유류할증료는 1만4600원에서 4만3900원으로 인상됐다. 다낭·세부 등이 포함된 1500~1999마일 구간 유류할증료는 10만원을 돌파했다. 장거리 노선인 로스앤젤레스·뉴욕·파리·런던 등은 25만1900원이 부과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국제선 유류할증료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진에어는 4월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최소 25달러에서 최대 76달러까지 부과한다고 밝혔다. 3월 발권 기준으로는 8~21달러 수준이다.
진에어는 599마일 이하 후쿠오카·오사카·나고야·상하이·칭다오 등 단거리 노선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기존 8달러에서 25달러로 인상했다. 삿포로·도쿄·타이베이·홍콩 노선은 11달러에서 35달러로, 다낭·세부·보홀·괌·치앙마이·푸꾸옥 등 주요 동남아 노선은 20달러에서 63달러로 올랐다. 가장 거리가 먼 푸껫 노선은 21달러에서 76달러로 변경됐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항공권 가격 상승을 단순히 유류할증료 인상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유류할증료가 크게 올라도 항공 운임 할인이나 프로모션이 병행될 경우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가격은 항공운임과 제세금·유류할증료가 결합된 구조"라며 "유류할증료가 급등하더라도 수요가 위축될 경우 항공사가 운임을 낮추는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유류할증료가 아니라 항공권 총액인 만큼 유류할증료가 오르더라도 전체 항공권 가격이 반드시 상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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