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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미국 인공지능(AI) 수출 프로그램 1호로 선정돼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딥시크 대항마'라고 불리는 미국 스타트업 리플렉션AI과 협력을 체결했고 연내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신세계가 '한국판 아마존'을 희망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아마존 또한 유통 및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추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사업 구조를 확장했다. AWS는 현재 아마존 내에서 수익 핵심축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신세계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해 운영할 만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현 기술 인프라 기업과 비교해 봤을 때 신세계는 IT 태생이 아니라는 특징이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이를 이행할 만한 생산능력(캐파)를 갖추고 있는지 지켜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신세계는 그간 오프라인 유통사업과 스타필드 등 주력 사업을 '부동산'으로 접근해왔다는 특징이 있다"며 "데이터센터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추진되지 않았겠냐"고 분석했다.
신세계그룹은 한국에 250메가와트(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선언했다. 250MW는 국내 기준 초대형(하이퍼스케일)급에 해당하는 규모로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따른 전력 소모도 감당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SK텔레콤이 AWS와 울산에 건설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약 100MW)와 비교해도 약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전력 용량뿐만 아니라 해당 규모에 맞는 IT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하는 것도 과제다. 신세계아이앤씨 역할이 주목되는 이유다. 신세계아이앤씨와 같은 그룹 내 IT 전문 기업은 서버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반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2019년 경기도 김포시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이력이 있다.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로 설립된 김포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대외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당시 신세계아이앤씨는 "IT 인프라부터 재해복구(DR), 클라우드 등 다재다능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이번 그룹 측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신세계는 "이번 협약(MOU)은 신세계그룹 차운에서 진행되는 사항으로 AI를 그룹 미래 사업 큰 축의 하나로 잡고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짤 계획"이라며 "이에 기반해 기존 계열사 및 사업 영역과 다각적인 시너지 창출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아이앤씨가 데이터센터 설계 및 운영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향후 구체적으로 그 역할을 정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MOU를 기점으로 올해 안에 JV를 설립해 세부 사항을 신속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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