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유플러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LG유플러스가 가입자 식별번호(IMSI) 설계상 허점이 확인되자 전 고객 유심 무상 교체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내부 식별값으로만 쓰여야 할 IMSI에 고객 전화번호 정보가 반영된 구조가 유지돼 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정 가입자를 식별하거나 위치를 추적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4월 13일부터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에 나서고, 연말까지 OTA(무선통신 자동 업데이트) 방식의 원격 재설정을 순차 진행하겠다고 17일 밝혔다.
IMSI는 이동통신망에서 가입자를 구분하는 고유 식별번호로, 유심에 저장된다. 식별값은 통상 외부에서 포착되더라도 특정 개인을 곧바로 식별하거나 전화번호와 직접 연결하기 어렵게 하기 위해 난수로 설계된다.
LG유플러스는 번호 체계 안에 전화번호 정보를 담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있는 제3자가 IMSI 값을 포착하면 해당 인물의 신원이나 이동 경로를 상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안이 알려진 직후 회사는 난수화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기존 IMSI 체계 역시 보안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가입자들을 안심시켰다.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기존 IMSI 체계는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안전하게 운영돼 왔고, 특히 고객을 인증할 때 암호화된 키값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때문에 보안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유심 교체 및 재설정 대상은 2026년 4월 13일 0시 현재 LG유플러스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고객이다. 스마트워치 등 세컨드디바이스는 물론 키즈폰, LG유플러스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고객들도 포함된다.
4월 13일 이후 번호이동을 하거나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들의 경우에는 변경된 체계가 새로운 유심에 자동으로 적용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한 후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매장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편의를 위해 '매장방문 예약 시스템'을 운영한다. 시스템 운영 시점은 추후 안내한다.
MVNO 고객의 경우에는 알뜰폰닷컴에 접속해 원격유심재설정 기능을 이용해 유심을 재설정하거나 홈플러스 매장 안에 있는 '알뜰폰플러스' 매장을 방문해 교체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알뜰폰 고객들도 LG유플러스 직영점과 대리점 등에서도 교체와 재설정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원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이번 새로운 보안체계 적용은 고객들이 더욱 안전하게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진행하게 됐다"며 "적용 과정에서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편, 회사는 유심 무상교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안 강화를 위해 유심 무상교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용 예정인 5G 단독모드(SA)에서는 IMSI를 암호화하는 기술(SUCI)을 100% 의무 적용해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