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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30cm 눈 달았다"…우주청, 다목적 7호·차중 3호 초기 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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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호 4차 타고 간 차중 3호, 초기 운영 마쳐…4월부터 본격 임무

    탑재체 통해 지구·우주 환경 관측, 위성 기반 바이오 실험 등 다양한 연구 예정

    아주경제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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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항공청(우주청)이 '다목적실용위성 7호(다목적 7호)'와 '차세대 중형위성 3호(차중 3호)'의 초기 운영 성과를 공개했다. 두 위성은 정상 작동이 확인된 가운데 고해상도 지구관측과 우주 환경 관측, 위성 기반 바이오 실험 등 다양한 연구 임무 수행을 준비하고 있다.

    우주청은 17일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발사한 다목적 7호와 차중 3호의 초기 운영 결과,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이번 성과가 30년 간 축적한 국내 위성 기술 개발 역량의 결과"라며 "향후 민간 중심 우주 산업 전환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발사된 다목적 7호는 현재 초기 운영 및 1단계 검보정을 수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모든 점검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다목적 7호의 핵심은 '0.3m(30cm) 이하급 해상도'다. 이상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단장은 "30cm는 지상의 낙타 가이드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기존 위성 영상이 고해상도(HD)급이었다면 이제는 초고해상도(UHD)급의 정밀 데이터를 확보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항우연은 다목적 7호를 통해 도시 변화 탐지, 재난 재해 감시 등 공공분야는 물론 AI 결합한 민간 위성 데이터 시장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를 통해 궤도에 안착한 차중 3호도 내달부터 본격적인 우주 과학 임무에 나선다.
    아주경제

    [사진=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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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중 3호에 탑재된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의 '로키츠(LOKIICS)'는 약 700km 폭의 광역 우주 환경을 관측할 수 있는 장비다. 이는 남한의 동서 방향 전체와 남북 상당 부분을 한 장의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천문연은 로키츠를 통해 우주 기상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오로라는 지구의 극지방을 중심으로 거대한 고리 모양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변화 파악을 위해서는 광각 촬영이 핵심이다. 이우경 천문연 책임은 "태양 폭발로 인해 이 오로로가 거리가 얼마나 확장되고 밝아지는지 700km 폭 시야로 모니터링해 GPU 교란이나 통신 장애를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탑재체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아이엠맵(IAMMAP)은 우주 플라즈마·자기장 관측으로 확보한 우주 환경 기초 자료를 공유했다. 아이엠맵은 위성이 비행하는 경로를 따라 플라즈마의 밀도, 온도, 전류를 직접 측정할 계획이다.

    유광선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책임은 "전리층이 불안정하면 전파가 굴절되거나 끊기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우주 환경을 측정해 통신 및 GPS 장애를 우선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차중 3호에 탑재된 한림대 바이오캐비넷을 활용한 우주바이오 실험 자료도 공개됐다. 해당 실험에서는 위성체 기반 바이오 3D 프린팅과 세포 배양이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수행된 것이 확인됐다.

    박찬흠 한림대 교수 "이번 연구는 우주 바이오 연구 시스템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의 의미를 가진다"며 "74일간의 우주 배양 기간 동안 확보한 물리·생물학적 데이터는 향후 우주 바이오·의학 연구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청은 이번 성과를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한 우주과학 연구 생태계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두 위성의 초기운영 성과는 대한민국 위성개발 역량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가 지구관측 역량 강화와 민간 주도 위성개발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실질적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위성개발과 활용, 산업 육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주 성과를 지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나선혜 기자 hisunny2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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