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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삼성바이오로직스 독주 속 셀트리온 약진…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케파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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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CL바이오로직스 선전·상하이 공장 확대

    셀트리온, 글로벌 제약사와 CMO 계약

    쿠키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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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케파)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생산 거점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가운데 셀트리온도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17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바이오의약품 전문 시장분석기관 바이오플랜 어소시에이츠(BioPlan Associates)의 ‘Top 1000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설 인덱스’를 분석한 결과, 생산시설별 케파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바이오캠퍼스가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경쟁력 제고와 생산능력 확대, 글로벌 수요 등을 앞세워 지속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에만 1조원 규모 이상의 계약을 3건 체결해 연간 수주액은 6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인적 분할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CDMO 사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5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리 등을 맡은 투자 부문을 분리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는 인적분할을 단행했다.

    지난해 4월에는 생산능력 18만ℓ(리터) 규모의 5공장을 가동했으며, 송도 내 총 생산능력(1~5공장)을 78만5000ℓ까지 늘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수한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 공장(6만ℓ)까지 합산하면 총 생산능력은 84만5000ℓ까지 증강될 전망이다.

    2위는 중국 CL바이오로직스(CLB)의 선전 시설, 3위는 스위스 론자가 지난 2024년 인수한 미국 제넨텍 시설로 집계됐다. 이어 4위는 아일랜드 소재 화이자 시설, 5위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시설, 6위는 CL바이오로직스의 상하이 시설이었다. 셀트리온 인천 1·2·3공장은 7위에 올랐고, 8위와 9위는 미국 암젠의 2개 시설, 10위는 파이톤 바이오테크의 독일 시설로 파악됐다.

    상위 10개 시설을 위탁생산(CMO) 시설과 자체생산 시설로 나눠 보면, 위탁생산 부문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L바이오로직스, 론자, 베링거인겔하임, 파이톤 바이오테크 순으로 나타났다. 자체생산 시설 기준으로는 화이자, 셀트리온, 암젠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과 비교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여전히 1위를 지켰다. 반면 중국 CL바이오로직스의 선전·상하이 시설과 셀트리온, 파이톤 바이오테크는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당시 10위권에 포함됐던 후지필름 다이오신스의 덴마크 시설, 제넨텍·로슈의 독일 시설, GSK의 벨기에 시설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중국 CL바이오로직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CL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중국 선전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2024년 기준 약 70만ℓ 규모의 생산 케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과 상하이 시설 모두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항체의약품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생산시설도 추가로 건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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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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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의 10위권 진입도 눈에 띈다.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중심의 자체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최근 CMO 사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글로벌 생산시설 순위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작년 12월 일라이 릴리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인수하고, 릴리로부터 위탁받은 4억7300만달러(약 6787억원) 규모의 의약품 CMO에 돌입했다. 브랜치버그 공장은 약 4만5000평 부지에 생산시설,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총 4개 건물을 갖춘 대규모 캠퍼스로 약 6만6000ℓ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통해 글로벌 영업 및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역량을 강화해 CMO 사업 운영 체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원료의약품 CMO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 동안 상대 회사에 바이오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 금액은 약 2949억원으로, 향후 양사 협의에 따라 최대 3754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번 계약에 릴리와 체결한 6787억원 규모의 CMO 계약까지 합해 올해 1분기 만에 누적 CMO 수주 잔고 1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대형 CMO 계약은 셀트리온의 생산 품질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자체 제품 생산 확대와 CDMO 사업 성장과 글로벌 수요를 모두 고려해 추가 생산 캐파 확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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