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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엔비디아도 우주로 간다…머스크와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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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GTC 2026]

    ■베라루빈 스페이스-1 공개

    “우주 컴퓨팅이 마지막 개척지”

    GPU 추론성능 최대 25배 높여

    지상과 교신 없이 데이터 분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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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가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위성 기반 데이터센터 구상을 본격화하며 관련 논의에 불을 지핀 가운데 엔비디아도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우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6에서 우주 환경용 컴퓨팅 플랫폼인 ‘베라 루빈 스페이스-1 모듈’을 공개했다. 이는 AI 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을 우주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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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에 따르면 이 모듈에 적용된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은 기존 H100 칩 대비 우주 기반 추론 성능이 최대 25배 향상됐다. 이를 통해 위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지상으로 전송하지 않고 궤도상에서 직접 분석하는 것은 물론 자율 우주 운영을 위한 실시간 AI 처리까지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에테르플럭스, 액시엄 스페이스, 케플러 커뮤니케이션스, 플래닛 등 관련 기업 6곳과 협력해 차세대 우주 미션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은 엔비디아가 AI 인프라의 범위를 우주로 확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젠슨 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우주 컴퓨팅이라는 마지막 개척지가 열렸다”며 “데이터가 생성되는 모든 곳에 지능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2월 실적 발표장에서도 우주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현재 경제성은 제한적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기술적 난관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황 CEO는 “우주에는 대류가 없고 복사만 존재한다”며 “시스템 냉각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이를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행보는 머스크와 경쟁 구도를 부각시키지만 초기 단계인 우주 AI 생태계를 향한 양 사의 협업 가능성도 있다.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는 스페이스X와의 합병을 추진하며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xAI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이기도 하다.

    앞서 엔비디아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6에서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알파마요’를 공개하며 테슬라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한 바 있다.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고 이후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등 파급효과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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