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 숫자까지 거론하며 '호르무즈 군함 파견'의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당한 숙고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신중한 기류를 유지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미군 숫자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수입에 대한 우리나라의 의존도까지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
정확하진 않지만, 구체적 수치를 언급하며 한국을 '호르무즈 파병 대상국'으로 재거론한 만큼 청와대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철통같은 한미동맹과 향후 이란과의 관계 중 선택의 갈림길에 서는 만큼 어떤 결론을 내려도 반작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현재 상황이 명백한 전시인 만큼 한국 상선 보호 목적이라 하더라도 참전으로 인식될 소지가 다분하다는 점도 고민스러운 대목입니다.
<강유정 / 청와대 대변인> "여전히 신중하게 보고 있고/관련국 동향도 면밀히 보고 있고, 우리 국민 보호가 가장 우선적이고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같이 거론된 일본과 중국, 영국, 프랑스 등 다른 나라들이 자국 내 여론을 어떻게 반영하고 대응하는지를 봐야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홍익표 / 청와대 정무수석(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영국, 프랑스 심지어 일본조차도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이 팽배한 것 같아요. 그런 측면에서 상당한 숙고가 그러니까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국내 정치적 협의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
홍 수석은 "대한민국이 미국으로부터 일방적 시혜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방적 수혜 관계였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중동에서 여러 차례 미국 주도 전쟁이 있었을 때 재정적 지원은 물론 비전투 지원, 공병부대 등의 전투 병력을 지원한 적이 많다는 겁니다.
<홍익표 / 청와대 정무수석(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미국을 위해서 베트남 전쟁에 함께 가서 그때 우리 많은 장병이 피를 흘렸고 우리도 희생을 했고요./한미 관계가 긴밀한 안보 동맹의 축은 맞지만,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는 동맹 관계도 또 확실하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한미동맹을 빌미로 일방적인 부담을 지는 파병에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국익 중심 실용외교 측면에서 파견이 가져올 실익을 저울질하면서 국내 여론까지 반영하는 고차 방정식의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영상편집 김찬]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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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환(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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