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의 우방국들이 이란 전쟁 지원 요청에 '반대'나 '유보적 태도'를 보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도움도 필요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미국의 계속되는 호르무즈 해협 파견·파병 압박에도 우리 정부는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들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 통보받았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누구의 도움이 필요 없다"면서도 "일본, 호주,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장문의 글로 불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에도 우리 정부는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루비오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파병 요청'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조현 외교부 장관은 확답을 피했습니다.
<조현 / 외교부 장관> "요청이 있었다, 없었다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가...지금 현재로서는 답변 드리기가 참 곤란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함정 파병 공식 요청이 없었다"며 '청해부대' 투입 시에는 국회 동의가 선결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청해부대는 우리 상선 보호와 해적 퇴치가 주 임무이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실질적 전쟁 상황 아니겠습니까?"
만약 파견이 성사될 경우 이지스 구축함이 고려될 수 있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대북 감시에 부담이 생길 수 있고, 호르무즈 해협 곳곳에 도사리는 기뢰 때문에 장병 안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두진호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 "먼저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겠고요, 국내적으로 국군부대의 파견 관련 법적 검토와 국회 비준 및 동의, 적정 수준의 해군 전력 구성과 현지 정세 판단 등 종합적이면서도 적시적인 검토가 필요하지 않나..."
정부는 당분간 유사입장국들의 대응 수위를 지켜보면서, 중동 지역 정세와 국민 정서, 한미관계를 모두 고려한 신중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화면출처 국회방송]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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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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