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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자치단체가 비만 주민에게 체중 감량분만큼 소고기를 지급하는 이색 캠페인을 시작해 신청자가 폭주하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량시구 산베이 커뮤니티는 지난 9일 ‘군살-소고기 교환’ 캠페인을 시작했다. 접수 개시 사흘 만에 2400명 이상이 신청했으며, 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이주 의사를 밝히는 반응이 잇따랐다.
참가 자격은 해당 지역에서 사회보험이나 의료보험을 납부하는 직장인으로, 체질량지수(BMI) 23 이상이면서 허리둘레가 남성 90㎝·여성 80㎝ 이상이어야 한다. 보상 기준은 단계별로 세분화됐다. 0.5㎏ 감량 시 소고기 0.5㎏ 또는 사골 1.5㎏을 지급하며, 1㎏ 감량 시 소꼬리 0.5㎏, 1.5㎏ 감량 시 소 내장, 2㎏ 감량 시 우설 0.5㎏을 각각 제공한다. 1인당 최대 보상 한도는 10㎏으로 설정됐다. 현물 보상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상품권·현금 지급 방식과 차별화되며, 소고기라는 친근한 식재료를 인센티브로 내세워 참여 의욕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국은 오는 23~27일 참가자 체중을 측정하고 내년 1월 최종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소고기 증정은 내년 1월 1일부터 열흘간 진행된다. 신청 마감은 오는 20일이다.
이번 캠페인은 중국 정부의 국가 단위 비만 관리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국가위생건강위원회를 포함한 16개 부처 합동으로 ‘체중관리의 해’(2024~2026) 계획을 발표하고 비만 억제 정책을 전방위로 추진 중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체중 관리 지도 원칙’은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0년 중국 성인의 과체중·비만율이 70.5%, 청소년은 31.8%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성인 비만율은 이미 50%를 넘어선 상태로,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각 연령대의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여서 보건 당국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정부 차원의 자체적인 비만 감축 실험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소고기 인센티브 방식은 강제나 규제 없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다만 단기 급격한 감량은 건강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상적인 체중 감량 목표로 ‘6개월 이내 현재 체중의 5~10% 감소’를 제시했으며, 이를 달성하려면 월평균 2~4㎏씩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보상을 위한 무리한 단기 감량보다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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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아 AX콘텐츠랩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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