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천연가스 시설 공격에 오전 유가 급등
사우디 원유 우회 공급, 美 존스법 두 달 면제 등에 오름세 진정
씨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하면 유가 200달러 전망"
1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소폭(0.11달러) 상승한 96.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3.83%(3.96달러) 오른 107.3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중에는 이스라엘의 이란 천연가스 시설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WTI가 100달러 턱 밑까지 오르는 등 국제유가는 급등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세계 최대 가스전 중 하나인 사우스파르스와 이를 처리하는 아살루예 천연가스 정제 단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란은 즉각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보복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경고하며 주변 국가들에 대피를 촉구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삼레프 정유시설과 주바일 석유화학 단지, 아랍에미리트(UAE)의 알하산 가스전, 카타르 석유화학 시설 등이 잠재적 공격 대상으로 언급됐다.
팀 어바노위츠 이노베이터 캐피탈 매니지먼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이번 충돌을 일시적인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높은 수준에 오래 머물수록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가는 오후 들어서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존스법을 60일간 면제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한시적 면제가 석유, 천연가스, 비료, 석탄과 같은 필수 자원이 60일 동안 미국 항구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원유 수출을 정상 수준의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세를 막는데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약 1200㎞ 길이의 동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홍해 쪽으로 우회 수송하고 있으며, 얀부 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조선 선단을 동원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씨티그룹은 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가 이어질 경우 향후 4~6주동안 하루 1100만~16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는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110~12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는 “이보다 더 장기간 공급 차질이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이 발생할 경우 2분기와 3분기 평균 유가는 1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브렌트유는 최대 150달러, 정제 제품까지 포함하면 2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