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까지 자차로 1시간…2016년 준공
권리상 하자 없어…진입로 일부 미포함
[영상=이건욱PD]
경매로 나온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증동리의 한 단독주택. 이건욱P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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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세컨하우스용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는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의 한 단독주택이 경매로 나와 가격이 6억원대에서 3억원대로 떨어져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별채로 마련된 황토방과 넓은 정원을 갖춘 데다 권리상 하자가 없는 물건이지만 한정된 수요와 진입로 통행료 문제가 유찰요인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양평군 양서면 증동리의 2층 단독주택은 다음달 8일 최저입찰가 약 3억2000만원에 세 번째 경매가 진행된다. 지난해 9월 감정가 약 6억6000만원에 첫 경매가 이뤄졌지만 이후 두 차례 유찰되며 가격이 반값 수준으로 하락했다.
2016년 준공된 주택은 대지면적이 894㎡(271평)에 달하고, 지상 2층으로 지어진 건물면적은 130㎡(40평)다. 주택 바로 옆에 있는 복층건축물은 황토방으로 지어졌는데 1층이 20㎡(6평), 2층이 7㎡(2평) 규모로 매각대상에 포함됐다. 건축물대장상에는 표기돼 있지 않은 제시외 건물로 정자도 있는데 이 또한 매각대상이다.
이 주택의 독특한 점은 복층 황토방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황토방을 갖추고 있는 단독주택은 경매시장에서 보기 드물다. 황토로 벽과 바닥을 마감한 황토방은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온돌처럼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으로, 찜질방으로 활용하거나 휴식공간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단독주택은 일반적인 철근콘크리트구조가 아닌 목구조로 지어졌다.
물건 주변에는 단독주택들이 조성돼 있고, 글램핑장과 캠핑장이 많다. 청계산과 매봉산, 건지산, 잣동산 등 산과 자연휴양림이 가까운 위치로 편리한 생활 인프라는 없지만 휴식을 즐기기 좋은 숲세권 입지다. 마트나 병원과 같은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자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경의중앙선 국수역과 아신역 인근 상가로 이동해야 하고, 15분 정도 가면 나오는 옥천리 일대 시내에도 마트, 식당, 보건소, 우체국 등이 밀집해 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맞닿는 지점이자 관광명소로 유명한 두물머리까지는 자차로 20분 걸린다.
교통 측면에선 경의중앙선 국수역과 아신역을 이용할 수 있긴 하지만 자차로 이동하는 게 수월하다. 주택에서 도보 8분 정도 거리에 마을버스가 다니는 정류장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역까지는 1시간 40분가량 걸린다. 자차로 가면 교통체증이 없을 때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낙찰받은 후 인수해야 할 권리상 하자는 전혀 없다. 잡혀있는 근저당권은 낙찰 시 전부 말소되고, 임차인은 외국인 1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대항력이 없어 낙찰자가 인수할 보증금도 없다.
매각대상에 포함된 대지면적 중 일부가 지분 매각이긴 하지만 이는 도로와 주차장 용지라 오히려 지분으로 보유해야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감정평가서상 내용을 보면 물건으로 진입하는 일부 도로가 개인 소유인데 해당 지분은 포함되지 않아 낙찰 후 지분을 매수하거나 도로 통행료를 내야할 수도 있다. 응찰하려는 수요자는 사도(私道) 소유자를 파악해 사용승낙여부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통행료 분쟁 리스크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도로 사용료가 큰 부담은 안 되는 수준일 테지만 수요자 입장에서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이런 사실을 사전에 확인하고 도로 사용료를 응찰가격에 반영해 참여하면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진입로 지분 미포함 문제와 한정된 수요로 유찰이 반복됐지만 세 번째 경매에선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재 입찰가격이 토지 감정값(약 4억원)보다 낮아 가격 이점은 갖췄다는 평가다. 지지옥션 낙찰 예측시스템은 적정 낙찰가를 4억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동네도 아니고 고속도로 진입도 편리한 편이라 이 정도 금액대면 다음 회차에선 관심을 많이 갖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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