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가 10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렸습니다. '상생 협력의 씨앗, 모두의 성장으로 꽃 피우다'라는 주제로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10곳씩 총 20개 기업 CEO가 직접 상생 사례를 발표했는데요. 한화오션-대원산업을 필두로 KAI-미래항공, 삼성전자-홍성산업, SK-로컬라이즈 군산, 현대차-풍강, LG전자-허드슨AI, 네이버-모모스커피, CJ ENM-영풍, 신한금융-모유사, 풀무원-우천식품 등입니다. 이들의 상생 스토리를 글로 풀어 전합니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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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한화오션의 사례를 콕 찍어 언급했는데요.
한화오션이 연간 890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도 본사 직원과 동등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한화오션에 "직접 전화라도 한번 드릴까 하다가 못 했다"고 했는데요. 이어 "대중소기업 임금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화오션에 대해 두 번씩이나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한화오션의 케이스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다음은 한화오션과 대원산업의 상생 사례 발표 전문입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 네,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님, 그리고 주무 부처 관계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화오션 대표이사 김희철입니다. 먼저 대한민국 조선산업에 항상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대통령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로 저희 한화오션은 오랜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마스가로 상징되는 한미 양국의 조선산업 협력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중심으로 한화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추진 중에 있으며, 또한 잠수함, 군함수출 시장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회사의 성장에 발맞춰 한화오션은 2025년 성과 달성을 위해 생산현장에서 노력해 주신 사내 협력사 근로자들께 당사 직원들과 동일한 비율의 성과급을 적용하기로 하고, 총 890억원을 지급하였습니다.
사실 우리 조선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습니다. 강력한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은 기술 격차마저 무섭게 좁혀오고 있습니다.
한편 조선산업은 생산현장의 절반 이상이 협력사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분들의 헌신 없이는 고품질의 선박을 제때 안전하게 건조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저희 한화오션은 원하청은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 하에 차별없는 성과 공유를 통해 숙련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그에 따른 기술력과 안전한 조업 수행이라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당사는 원하청 성과공유라는 취지에 따라서 협력사협의회의 요청 사항과 의견을 적극 반영하였고, 함께 협력사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급 기준을 마련하였습니다.
그 결과 생산현장에서는 차별받지 않는 일터라는 자부심과 함께 숙련된 인력의 귀향과 정착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사를 시작으로 조선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상생문화가 확산되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화오션은 단순히 성과급을 동일하게 지급하는 것을 넘어 협력사와 함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최고의 품질과 안전한 사업장 구축으로 국가 사회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정부에서도 원하청 상생기업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생산환경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제도적 기반 마련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성구 대원산업 대표 = 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대통령님, 그리고 정부 관계자 여러분 이 소중한 자리에 초대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여러분들께 인사드립니다.
저는 한화오션 내 사내협력회사 대원산업의 대표이자 사내협력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구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우리 외환위기 이후 약 30년에 걸쳐 원하청 문제는 근로자간 경쟁력 차이를 비롯 차별, 노사관계 대립 등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이같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여지껏 그 누구도 바꿔보려고 시도한 적이 없었기에 앞으로도 당연히 그러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12월 원청인 한화오션이 협력사 근로자에 대해서도 정규직 근로자와 동일한 비율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전격 발표함으로써 원하청 구조개선에 대한 상생 의지를 현실로 바꿔 놓았습니다.
한화오션의 입장 보도가 발표된 이후 원하천 상생과 협력에 대한 현장의 기대감은 상당했습니다.
설 연휴를 목전에 두고 각 협력사에서 성과급을 지급한 날 거제시 음식점은 평소와 다르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근로자들끼리도 회식 장소를 정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심지어 평소에 열지 않던 가게도 문을 열고 장사를 할 만큼 우리 거제시가 정말 오랜만에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기쁨과 일의 보람을 다시 느끼게 해주신 한화오션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원하청 구조 개선에 대한 원청 한화오션의 노력은 경영성과 공유에 그치고 있지는 않습니다.상생 공동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서 그 기금을 통해 협력사 근로자들도 주택대출 이자지원, 독감예방 접종비, 건강검진비 등 각종 복지제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협력사 숙련 근로자 유지 및 장기근속 유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대원산업에 한해서만 보더라도 근로자 92명이 이번 경영성과를 공유함으로 인해 가지고 25년도 약 8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었습니다. 상생 공동근로복지기금을 통해 학자금과 건강검진비 등 필요한 복지혜택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에 회사 직원들은 숙련된 기술자들로서 차별받지 않는 일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생산성 향상 및 역량강화에 더욱 매진하고 있으며, 타 업종으로서의 이탈이나 이직이 줄고 신규 내국인 채용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현장에서 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희 대원산업뿐만 아니라 101개 사내 협력사 모두는 지속가능한 조선업의 발전 및 마스가 성공을 위해 언제든 원청 한화오션과 동반 성장을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조선이 가지고 있는 국가 산업으로서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정부에서도 내국인 고용이 유지되고, 지역경제에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 계속 쭉 이렇게 끝까지 (사례 발표만) 하면 지겨우니까, 하나 물어봐도 돼요?
김성구 대표 = 네네.
이재명 대통령 = 대원산업에는 재하청 없어요?
김성구 대표 =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거기는 (성과급 지급) 어떻게 했어요?
김성구 대표 = 이번에 재하청에 2차 밴드, 정확하게 2차 밴드는 지급이 안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그렇죠? 그러니까 1차 밴드까지만... 하여튼 재하청이 밑에 또 있죠?
김성구 대표 = 그거는 없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그 물량팀이라고 있지 않아요?
김성구 대표 = 그 물량팀이 재하도급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 아, 그래요? 거기는 하여튼 고용된 것도 아니고?
김성구 대표 = 예예.
이재명 대통령 = 따로 사업이, 일이 있을 때마다 일감을 떼주는 거죠?
김성구 대표 = 예예.
이재명 대통령 = 거기는 혜택을 못 받았군요?
김성구 대표 = 네.
이재명 대통령 = 그리고 한화에서 하셨나? 그 저기 외국인 노동자 채용을 자제하겠다고 한 게 지금 조선회사 전체예요?
김희철 대표 = 예, 맞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조선회사들은 하청(직원 채용)에 그러니까 외국인 노동자 채용, 그러니까 최저임금으로 고용하는(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자제하겠다는 거죠)?
김희철 대표 = 예예,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그걸 자제하겠다? 지금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더라고요.
김희철 대표 = 네네, 그런데 이제 그 대신에 국내 근로자들이 근무하기 싫어하는 분야들이 있습니다. 채용이 안되면, 도장이라든가 이제 이런 부분들은 좀 불가피하게 (외국인 근로자 채용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젊은 사람들이나 이런 분들이 거기에 (근무하려고 하지 않아서요)
이재명 대통령 = 보수를 좀 더 높여도 안 하려고 그래요?
김희철 대표 = 예. 그게, 조금 환경이 좀 안좋은 부분들은 좀
이재명 대통령 = 저도 어릴 때 도장작업을 해봤는데 진짜 하기 싫죠, 그러긴 하죠.
잘 조화되면 좋겠고, 하여튼 그런 노력들이 조금씩이라도 희망을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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