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2회 연속 금리 동결에
ECB 19일 통화정책회의 열고
예금금리 2.0% 동결 예상 우세
“다음 회의에선 인상 가능성도”
英 영란은행도 금리 유지 예상
ECB 총재 조기 사임 언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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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한 가운데 유럽에서도 관망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요 통화당국이 금리 인하 시점을 두고 한층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1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현 2.0%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는 예금금리, 재융자금리, 한계대출금리 등 세 가지 정책금리를 운용하며 이 중 예금금리가 현재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ECB는 지난해 6월 이후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왔으며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연말까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의 핵심 의제는 단연 인플레이션 재확산 여부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2022년과 같은 물가 급등 국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통화당국은 우선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과도하게 대응하는 것을 경계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양상이다. 일부에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를 떠올리지만 현재 거시경제 환경은 이와는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수요가 급격히 분출하고 노동시장도 과열된 상태였으며 확장적 재정정책이 병행됐다. 반면 현재 수요 압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정책 환경도 한동안 긴축 기조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정책당국과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논의가 점차 부상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인 마디스 뮐러는 다음 정책 결정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고,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인 피터 카지미르도 “ECB의 대응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시장에서도 올해 0.25%포인트 수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BNP파리바의 이사벨 마테오스 이 라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는 경계심을 유지하면서 다소 매파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실제 금리 조정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기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역시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같은 날 기준금리를 연 3.7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 금리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쟁 이전 두 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됐던 흐름과는 정반대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최근 조기 사임 가능성을 둘러싼 보도가 이어지면서 그의 거취가 통화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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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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