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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JP모간 "이란 전쟁에 유가 급등…S&P500 전망치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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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전망치 기존 7500→7200으로 낮춰

    "투자자들 미국-이란 전쟁 종료 안일하게 기대"

    "단기적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 있어"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JP모간이 미국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이어지면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투자자들이 미국과 이란 전쟁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19일(현지시간) JP모간은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기존 7500에서 7200으로 낮췄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 이상 상승 가능한 수준이다.

    이번에 수정한 목표치는 올해 CNBC가 시행한 올해 시장 전략가 설문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제시한 7100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당시 전략가들의 평균 전망치는 7600이었다.

    이데일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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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브라르코 라코스-부야스 JP모간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단기적으로 S&P500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미국과 이란 전쟁이 빠르게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이 신속히 재개될 것이라고 지나치게 안일하게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생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JP모간은 보고서에서 유가가 약 30% 상승한 이후에는 S&P500과 유가의 상관관계가 점점 더 강한 음(-)의 관계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는데 주목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전쟁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가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보다 소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봤다. 소비가 약해지면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라코스-부야스는 “유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이 유동성을 줄이지만 에너지 가격이 30% 이상 급등하면 소득과 소비 습관을 완전히 재조정하게 된다”면서 “이 수준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기업 실적과 주식에 타격을 주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1970년대 이후 발생한 다섯 번의 유가 충격 중 네 번에서 수요 붕괴가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면서 “현재 경기 침체에 대한 기대는 과거 고점 대비 여전히 낮다”고 덧붙였다.

    JP모간은 유가가 지속적으로 10% 상승할 경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15~2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감소하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이번 유가 충격 이전에도 사모신용(private credit)에 대한 우려, 소비자 구매력 약화, 인공지능(AI) 성장 스토리 둔화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

    기술적 흐름도 취약한 상태다. 이날 S&P500은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는데, 이는 장기적인 시장 추세가 약세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 시점에서 매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지수는 약 6000~6200 수준까지 내려가야 지지선을 찾을 수 있다”면서 “다만 기업 투자, 생산성 향상, 재정 부양 등이 주식을 끌어올리면서 올해 후반에는 S&P500이 다시 상승 흐름을 재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 때문에 연초 전망보다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가 급등으로 오후 1시6분 현재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6573.73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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